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헝가리 유람선 우천 심하지 않아 운항"…구명조끼·안전교육은?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8:40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8:39

우천에도 불구, 문제 없다 판단해 탑승 결정
구명조끼 비치 여부, 선체 결함 여부 확인 안해

[서울=뉴스핌] 황선중 이학준 기자 =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할 당시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우천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해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또 다시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현지시각) 오후 다뉴브강은 집중 호우로 물의 양이 불어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람이 강하게 치는 등 기상상황은 좋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우천이 심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다른 모든 유람선들이 다뉴브강물을 따라 유유히 정상 운항하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 사고는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 유람선 후미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악천후에 운항을 취소했더라면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참좋은여행 측은 "사고 당시 우천 상황이었지만 현지에서 탑승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 탑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항하고 있었고 기상을 이유로 출항하지 않은 선박은 없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유람선에서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 2층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2019.05.30 alwaysame@newspim.com

구명조끼 착용이나 안전교육 실시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유람선 실내에서는 탈출 편의를 위해 구명복을 착용하지 않고, 갑판 등 실외에 나갈 때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행사 측은 구명조끼가 유람선에 비치돼있는지 여부를 파악하지도 않은 채 승객들은 탑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람선에 구명조끼 및 규명튜브 등이 비치돼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구명조끼에 대한 비치 여부와 안전교육 여부는 차후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1998년 설립 때부터 동유럽 패키지로 다뉴브강 야경 프로그램을 판매해 왔지만 유람선 탑승 시 안전교육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안전 매뉴얼 교육은 진행하지만 '선박 운항 중에 선체 밖으로 몸 내밀지 말라', '구명조끼 착용해라' 정도"라는 것이 여행사 측 답변이다.

아울러 선체에 기계적 결함이 있는지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인솔자가 육안으로 확인한다"면서도 "선박회사 측에서 선체 결함을 체크하기 때문에 선체 점검에 대한 특별한 지침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예전부터 구명조끼가 비치돼있지 않았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어 여행사가 탑승객 안전관리에 소홀했을 경우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하고 19명은 실종됐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현장에 임직원들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