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벤투호가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랭킹 37위)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피파랭킹 41위)와 평가전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평가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승리를 장식했다. A매치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벤투호는 관중석을 꽉메운 5만여명의 부산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호주와의 28번째 승부서 한국은 역대전적 8승11무9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기뻐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
결승골을 터트린 황의조. [사진= 대한축구협회] |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으로 3-5-2 전술을 전개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이 공격2선,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 권경원(텐진 톈하이)-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로 쓰리백을 구축했다. 골대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맡았다.
호주선서 쓰리백을 가동한 벤투호는 빈틈을 자주 보였다. 미드필드부터 호주의 다이렉트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전반17분에는 호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막판 공세를 강화한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이어 선발 투입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에게 집중 마크 당했다.
전반에 이어 상대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던 손흥민은 후반14분 다시 걷어차였다. 1분전 상대 수비수 3명을 뚫고 슈팅 찬스를 노리던 손흥민은 태클을 당한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후반17분 손흥민은 주세종이 얻어낸 프리킥찬스에서 직접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막판까지 풀타임 출장했다.
한국은 장신 수비수들에게 막혀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후반21분 벤투감독은 황희찬 대신 황의조를 투입, 변화를 꾀했다. 이후 김진수와 이재성 대신 각각 홍철과 나상호가 호주를 상대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건 교체카드였다. 홍철이 황의조에게 왼쪽 박스에서 공을 건넸다. 후반30분 황의조는 볼 위치를 예상, 쇄도해 간발의 차로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후 손흥민도 살아났다. 손흥민은 후반36분 나상호가 커버해 준 사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손흥민은 호주전서 짐중마크를 당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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