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흉기로 3회, 도구만 89점…고유정의 대담·잔혹한 범행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4: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수면 상태 전 남편에 흉기로 3회 이상 공격
경찰 압수한 증거물만 총 89점
6세 아들 다른 방에서 게임하는 사이 범행

[서울=뉴스핌] 박준형 노해철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잔혹한 범행 수법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고유정은 범행에 89점의 도구를 이용한 것은 물론, 아이가 깨있는 상황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3회 이상 공격하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강씨를 살해하기 위한 흉기를 비롯해 1차 시신 훼손, 시신 운반, 2차 시신 훼손 등에 필요한 도구를 사전에 준비했다. 피해자 DNA가 검출되는 등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만 총 89점에 달한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6 leehs@newspim.com

경찰은 그간 체격이 작은 여성이 남성을 살해하고 피해자 시신을 훼손한 후 옮기는 등 의문점이 있어 공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고유정은 키 160cm, 몸무게 50kg 정도인 반면, 강씨는 키 180cm, 몸무게 80kg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고유정은 단독 범행을 위해 각종 도구를 구입하고 강씨를 제압하기 위한 수면제도 미리 구입했다. 고유정은 강씨에게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을 투여한 후 몽롱한 상태가 되자 준비한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에서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분석 결과 몸싸움의 흔적이 없다. 피해자가 일시적으로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범행 당시 옆방에는 6세 아들이 있었다. 고유정은 아들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는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다행히 아들은 고유정의 범행을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고유정의 대담함이 엿보이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후 고유정은 준비한 도구를 이용해 강씨 시신을 훼손했다. 혈흔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천에서 직접 사다리와 방수복, 커버, 테이프 등도 가져왔다.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한 고유정은 경기 김포시 아버지 소유의 집으로 가서도 시신 훼손 및 유기를 위해 사다리와 방진복을 구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고유정은 정신질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 고유정의 정신질환이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반면, 고유정은 가족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봐서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에서 고유정은 범행 수법에 대한 진술을 회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진술도 일관되게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계획범죄 정황이 나왔지만) 고유정 진술 변화는 없다”며 “졸피뎀 투여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는 답변만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이어 “(강씨와) 결혼 생활하면서 폭력 성향이 있다고 들었다. 전 남편에게만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고유정이 얼굴 공개 직후 심적 변화를 보였으나 이후엔 점차 안정돼서 식사나 샤워를 하는 등 일상에서의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