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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세훈·이광연… 대한민국 U20 월드컵 역사는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5일 08:38

한국 vs 우크라이나, 사상 첫 결승 진출팀 맞대결
이강인·오세훈 투톱 스트라이커, 골든볼 후보로 거듭나
주장 황태현, 6경기 풀타임 출장으로 팀 분위기 이끌어
골키퍼 이광연과 김현우·이재익·이지솔 센터백, 철통 수비 이끌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막내형’ 이강인과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의 막강 공격력, 여기에 주장 황태연, 골키퍼 이광연 등이 버티고 있다.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막강한 공격 라인업… ‘막내형’ 이강인과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

정정용 감독은 지난 12일 에콰도르와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강인과 오세훈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가운데 고재현과 김세윤을 공격형 미드필더, 정호진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긴 2-5-3 전술을 펼쳤다.

이강인과 오세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포함 6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이뤄냈고,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볼 후보로 떠오른 이강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대표팀에서 전담 키커를 맡아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을 선보였고, 개인기는 성인 대표팀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현란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대담함과 경기를 읽는 능력으로 대표팀 동료 사이에서 ‘막내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와 같은 골든볼에 도전한다. 골든볼은 통상 결승에 진출한 두 국가 중에서 나온다. 우승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활약도가 매우 클 경우 준우승 국가에서 나오기도 한다.

역대 골든볼 수상자들을 보면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세이두 케이타(말리·1999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 축구계 전설급 스타들이 차지했다.

이강인의 라이벌로는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이 4골을 기록,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세르히 불레차가 3골 2도움, 포포프가 3골을 넣었다. 다만, 포포브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어 가능성이 낮다.

이강인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오세훈도 골든볼 경쟁자다. 오세훈은 이번 대회 16강 일본전에서 최준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성공시키는 등 2골을 넣었다.

특히 193cm의 큰 신장을 갖고 있어 우크라니아의 장신 수비수들을 뚫고 공중볼 다툼을 펼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발 재간도 좋고, 몸 놀림이 빨라 수비수들을 제칠 수 있는 개인기도 갖고 있어 전방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진을 붕괴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큰 키를 활용해 전방에서 주로 활약하지만, 공격 2선에 내려와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역할도 한다. ‘포스트 김신욱(전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인기량과 잠재능력을 비교했을 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

이강인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오세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상 첫 결승 이끈 주장 황태현… 유이한 대학생 최준·정호진

축구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미드필더다. U20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은 2-5-3 포메이션을 사용, 미드필더 5명을 기용하며 활발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 중심에 주장 황태현이 있다. 황태현은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경기를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오른쪽 날개를 맡은 황태현은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활발히 볼을 배급하며 경기중에도 팀 동료들의 사기를 복돋우고 있다.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주장 황태현. [사진= 로이터 뉴스핌]

왼쪽 날개를 맡고 있는 최준은 울산 현대고 시절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오세훈의 결승골을 도왔고,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최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정호진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 21명의 선수 중 유이한 대학생이다. 지난해 4월 수원 JS컵을 통해 정정용 감독과 인연을 맺은 최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U-20 월드컵 출전권 회득에 앞장섰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U-19 챔피언십에서 5골을 넣는 등 지난해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전세진의 반등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무득점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진은 포르투갈과의 예선 1차전 이후 8강 세네갈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 흐름을 끊었고, 수비 가담 때도 소유권을 자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세네갈전 연장 전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조영욱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 후위를 침투할 수 있는 엄원상을 4강에서 아낀 것이 큰 수확이다. 두 선수 보두 빠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해 큰 신장으로 주축을 이룬 우크라이나 수비수들을 뚫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호진과 박태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센터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준과 함께 대학생인 정호진은 4강전에서 13km를 뛰는 강철 체력을 과시,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했다.

4강 에콰도르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최준.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국 대표팀의 수문장 이광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떠오르는 ‘거미손’ 이광연… 김현우·이재익·이지솔 센터백 수비수

공격에서 이강인이 주목을 받는다면 한국 대표팀의 골대는 이광연이 든든하게 지킨다.

이광연은 에콰도르와의 준경승전에서 에콰도르의 슈팅 13개(유효슈팅 5개)를 모두 막아내는 등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치며 한국에 결승 진출을 선물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캄파냐가 문전에서 골문 구석을 완벽하게 겨낭한 헤딩 슈팅을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세넬갈과의 8강전에서는 3골을 헌납했지만, 승부차기에 들어서 선방쇼를 펼치며 36년 만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의 시합인 만큼 경기 전반에는 정신없는 공방이 펼쳐진다. 그러나 후반에 갈수록 수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그 부담감은 골키퍼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이광연은 경기 후반에 다가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놀라운 반사신경과 순발력을 발휘해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공격에는 이강인, 골키퍼는 이광연이 있다”라며 이광연을 치켜세웠다. 이광연은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어 결승 무대에서도 한국 골망을 든든하게 지킬 전망이다.

골키퍼에 앞서 중앙 수비를 지키는 3인방 역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3백을 구성한 김현우, 이재익, 이지솔은 이광연에 앞서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성해 상대 공격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여기에 양측 날개로 활약하는 황태현과 최준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U20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21인)

▲ 공격수(FW) : 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 전세진(수원삼성), 조영욱(FC서울)

▲ 미드필더(MF) : 고재현(대구FC), 김세윤(대전시티즌), 김정민(FC리퍼링), 박태준(성남FC), 이강인(발렌시아), 정호진(고려대)

▲ 수비수(DF) : 김주성(FC서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규혁(제주유나이티드), 이상준(부산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시티즌),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

▲ 골키퍼(GK) : 박지민(수원삼성), 이광연(강원FC), 최민수(함부르크)

U20 한국대표팀 명단. [사진= 대한축구협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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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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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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