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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GTX 호재 vs 신도시 악재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5일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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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1220만원..중도금 무이자 혜택
'강남까지 30분' GTX-A 호재..아파트 구조 호평
근처 대중교통 없어..입주물량 대거 공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 14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번 분양은 3기 신도시 발표 후 운정 지역에 처음 공급되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분양 성적이 향후 운정신도시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운정에서 집값을 주도하는 브랜드 아파트인 '힐푸아(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아이파크)' 중 하나다. 대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는다.

단지는 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710가구 규모다. 이 중 특별공급 294가구(기관추천 68가구, 다자녀 68가구, 신혼부부 139가구, 노부모부양 19가구)를 제외하면 일반공급은 416가구다. 이와 별도로 최하층 우선 배정가구 28가구가 있다.

타입별 물량은 △59㎡A 88가구 △59㎡B 104가구 △59㎡C 104가구 △84㎡A 155가구 △84㎡B 75가구 △84㎡C 184가구다.

◆ 3.3㎡당 평균 분양가 1220만원..중도금 무이자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0만원이다. 대우건설과 더불어 이날 동시분양한 중흥건설 중흥S클래스(1208만원), 대방건설 대방노블랜드(1193만원)보다 높다.

대신 대우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준다. 중흥건설, 대방건설은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타입별 분양가는 △59㎡A 2억8600만~3억1100만원 △59㎡B 2억8500만~3억900만원 △59㎡C 2억8600만~3억1100만원 △84㎡A 3억7500만~4억700만원 △84㎡B 3억7400만~4억600만원 △84㎡C 3억7900만~4억1200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발코니 확장비는 △59㎡A 957만6000원 △59㎡B 1113만7000원 △59㎡C 886만5000만원 △84㎡A 1189만6000원 △84㎡B 1274만6000원 △84㎡C 1356만2000원이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84㎡C 타입 평면정보 [자료=대우건설]

상품에서는 전용 84㎡C 타입을 눈여겨 볼만하다. 알파룸과 베타룸(전용면적 외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까지 있어 방을 최대 5개까지 쓸 수 있다.

한 내방객은 "아파트 구조가 정말 잘 나온 것 같다"며 "발코니 확장까지 하고 나니 집이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발코니 확장시 유상옵션으로는 △시스템 에어컨(공기청정기능 추가옵션) △LG 스타일러(84㎡B, 84㎡C)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기능이 통합된 전기오븐 △현관중문 △ 엔지니어드스톤 주방 벽+상판 △대형드레스룸(59㎡B, 84㎡B, 84㎡C) △주방·식당 바닥재가 있다.

타입별 유상옵션 가격은 △59㎡B 대형 드레스룸(드레스룸 붙박이장+슬라이딩 도어) 464만9000원 △84㎡A 주방 특화형(주방확장+주방가구 배치변경+알파룸+슬라이딩도어) 53만1000원 △84㎡B 대형 드레스룸(드레스룸 붙박이장+슬라이딩도어) 566만원, 대형 드레스룸+의류관리기(드레스룸 붙박이장+슬라이딩 도어+LG스타일러) 695만원 △84㎡C 대형 드레스룸(드레스룸 붙박이장+슬라이딩도어) 579만3000원, 대형 드레스룸+의류관리기(드레스룸 붙박이장+슬라이딩도어+LG스타일러) 708만3000원, 주방 특화형(주방확장+주방가구 배치변경+알파룸+슬라이딩 도어) 55만4000원이다.

또한 주방 패키지 옵션(주방 벽 밑 바닥 패키지 옵션)도 있다. 타입별 가격은 △59㎡A 154만7000원 △59㎡B 170만9000원 △59㎡C 157만2000원 △84㎡A 201만7000원 △84㎡B 174만7000원 △84㎡C 193만9000원이다.

발코니 확장시 제공되는 품목은 △리모컨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빨래건조대 △가스쿡탑과 전기쿡탑 기능이 있는 하이브리드쿡탑 △다양한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복도팬트리 △드레스룸 등이다.

현관중문 유상옵션 선택 시 추가되는 옵션으로 에어샤워도 있다. 에어샤워는 외부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벽에는 가스차단, 조명제어, 방범설정,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 일괄제어 스위치가 붙어 있다.

방마다 조명 및 실별 온도제어, 대기전력차단, 전력사용량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스위치도 있다.

◆ GTX 운정역 2023년 개통 호재..입주물량은 부담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신설이라는 교통호재가 있다. 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GTX-A 노선 운정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GTX-A는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 및 삼성역, 동탄까지 총연장 83.1㎞를 운행하는 광역급행노선이다. 신설되면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은 오는 2023년 목표다.

분양 관계자는 "차가 없는 사람은 단지에서 GTX-A 운정역까지 이동하는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며 "단지 근처에 4000가구가 들어서는 만큼 단지 입주 시점이 되면 마을버스가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위치도 [자료=대우건설]

현재는 단지 근처에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까지는 걸어서 54분이 걸린다. 한국고속철도(KTX) 행신역은 걸어서 57분 거리다. 걸어서 역까지 이동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상업시설 부지가 단지에서 가깝다.

주변에 초·중·고등학교도 많다. 우선 단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1km 떨어진 청암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28.7명으로 파주시 평균 19.2명보다 많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42개)는 파주시 평균 25.7개보다 많다.

근처 중학교로는 두일중학교, 교하중학교가 있다. 두일중학교에서는 작년 과학고·외고·국제고등학교를 비롯한 특수목적고등학교에 6명이 들어갔다. 자율형고등학교에는 15명이 진학했고 예술·체육고등학교에는 5명이 갔다. 교하중학교는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다. 교하중에서 작년 특목고에 간 학생은 2명이다.

인근 고등학교로는 교하고등학교, 운정고등학교, 지산고등학교, 동패고등학교가 있다. 교하고는 단지와 1.6km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다. 운정고에서는 작년 서울대에 12명이 진학했다. 동패고에서는 작년 서울대에 간 학생이 1명이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경기도의료원파주병원, 짚풀공원, 운정건강공원 1호공원이 있다.

다만 근처에 입주물량이 많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다. 올해엔 동패동 파주운정서희스타힐스(1921가구, 오는 10월 입주)가 있다.

이어 내년엔 △목동동 운정화성파크드림(1047가구, 내년 2월 입주)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3042가구, 내년 7월 입주) △동패동 운정신도시라피아노 1단지(134가구, 내년 9월 입주) △목동동 운정신도시라피아노 2단지(118가구, 내년 9월 입주) △목동동 운정신도시라피아노 3단지(104가구, 내년 9월 입주)가 입주한다.

오는 2021년엔 △동패동 운정신도시 A28블록 대방노블랜드(820가구, 오는 2021년 10월 입주) △동패동 운정신도시 A29블록 중흥S클래스(1262가구, 오는 2022년 5월 입주)가 있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신도시가 생긴 후 수요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 고양 창릉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이지만 서울에 거의 붙어 있는 곳이라 정부 계획대로 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 중심 업무 지역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파주에 LG LCD 산업단지가 있어 투자자가 아닌 장기 거주할 실수요자들이 주요 수요층을 구성할 것"이라며 "창릉신도시가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주 시점이 안 겹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은 악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청약, 20일 2순위 청약 순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며 계약기간은 다음달 9~11일까지다.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대방건설과 분양일정이 달라서 중복청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은 분양일정(오는 19일 1순위 청약, 20일 2순위 청약, 26일 당첨자 발표)이 같아 중복청약을 할 수 없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오는 2022년 1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파주시 금바위로 10(와동동 1390번지)에 있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공사현장 부지 [사진=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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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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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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