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리뷰] 거미, 이별 4단계로 완성시킨 명불허전 콘서트…"이것이 거미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6일 09:13

최종수정 : 2019년06월16일 09:1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거미가 ‘발라드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증명했다.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이별의 4단계 콘서트를 완성시켰다.

거미는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전국 투어 콘서트-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를 개최했다. 이번 투어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발라드 여왕’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거미는 강렬한 오프닝 비디오에 이어 ‘사랑은 없다’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비코즈 오브 유(Beacause of you)’로 애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오프닝을 끝낸 거미는 “아무래도 박수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이 정도의 함성으로는 공연을 시작할 수 없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저를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것이 거미다’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는데, 서울 공연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엔 그 동안 공연하면서 좋은 곡들만 모았다. 제 ‘베스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아마 제 공연이 처음이고, 제 음악을 모르셔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미는 공연 초반 관객들의 분위기를 더욱 유연하게 풀어내기 위해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자신의 공연을 가장 많이 본 관객, 가장 멀리서 온 관객에게 친필 사인이 들어간 인형과 수건 등을 나눠주며 소통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연은 촘촘하게 준비됐다. 각 파트는 이별의 4단계 감정을 드러냈다. 각 단계가 시작할 때 VCR에서는 짧은 드라마가 준비돼 관객들의 몰입을 더했다.

공연의 첫 번째 파트는 ‘이별’이었다. 거미의 히트곡에 이별 노래가 많은 만큼 이별에 단계를 부여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남녀가 바로 헤어진 후 들으면 좋을 노래들이 선곡됐다. 시작은 걸작 이별곡으로 손꼽히는 ‘그대 돌아오면’이었다. 이어 ‘혼자’ ‘아니’로 애절함을 더해갔다.

두 번째 파트는 ‘미안’이다. 거미는 ‘날 그만 잊어요’ ‘해줄 수 없는 일’ ‘내 생각 날 거야’로 관객들을 제대로 홀렸다. 거미는 곡이 끝나고 중간 중간 좌석을 꽉 채운 팬들과 소통했다. 무반주로 객석에서 요청하는 곡을 즉석에서 선보이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이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세 번째 파트이자, 이별의 3단계 ‘아픔’의 시작은 ‘통증’이 알렸다. 곡을 소화한 후 거미는 “이번에는 이별의 단계에서 병에 걸렸다. 곡의 제목에서부터 병명이다. ‘기억상실’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 이벤트로 진행했던 건데, 한 분과 듀엣하는 게 있다. 박수로 1등을 뽑고, 즉석에서 함께 해보려고 한다”며 직접 객석에 내려가 팬들의 노래를 듣는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남성 팬과 함께 진행된 ‘기억상실’ 이후에는 깜짝 게스트가 출연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셀럽파이브가 함께 했으며, 이들은 ‘셔터(Shutter)’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로 분위기를 달궜다.

달궈진 분위기는 ‘어른아이’가 이어받았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쿵따리샤바라+흔들어 주세요’ 메들리로 모두가 즐기는 무대를 선물, 팬들을 모두 일어서게 만들었다.

‘아픔’의 단계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 4단계는 ‘이해’였다. 거미는 ‘아름다운 이별’ ‘사랑했으니…됐어’로 애절한 음색을 뽐냈다. 그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이별의 마지막 단계가 왔다. 대표곡 중에 아직 안 부른 노래가 있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인데, 제 노래 중에서 부르기 좋아하시는 것 같다. 여러분과 함께 부르고 싶다. 옆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시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겼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객과 하는 무대가 끝나고 공연은 마지막 곡을 향해 달려갔다. 피날레는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이 장식했다. 감미로운 거미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는 ‘앙코르’가 터져 나왔다.

다시 무대에 오른 거미는 ‘러브 레시피’ ‘개구쟁이’ ‘아이 아이 요(I I YO)’로 투어 대단원을 장식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거미는 이별의 4단계 콘셉트를 자신의 히트곡으로 채우며 명불허전 ‘발라드 여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