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서 스타트업부문 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은상) 수상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절대 공간부터 마련하지 마세요. 공간을 마련하는 순간, 그곳에 얽매이게 돼요. 공간에 얽매이면 당연히 시간에도 얽매여요. 제가 도시락 가게 운영할 때, 사실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시간은 하루 중 정해져 있어요. 그 외엔 쉬어도 되고, 문을 닫아도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월세가 감액되진 않죠. 그러면 이를 악물고 최대한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게 되고 공간, 시간, 돈에 얽매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중소기업ㆍ스타트업 대상'에서 민병복 뉴스핌 대표이사,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발굴의 새 지평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중소기업ㆍ스타트업 대상'은 중소기업벤처부를 비롯한 7개 기관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ㆍ스타트업 발굴 행사다. 2019.06.19 mironj19@newspim.com |
김기웅 위쿡(WECOOK) 대표는 공유주방을 만든 배경에 대해 “사업자들이 공간, 시간, 자금(돈)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이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이 19일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에서 위쿡이 스타트업부문 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은상)을 수상했다.
위쿡의 다양한 공유주방이 국내 F&B 실정에 맞춰 운영해온 점이 시장에서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쿡은 이 같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롯데그룹(15억원)을 포함해 최근 22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위쿡의 운영사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지난 2015년 10월 25일 법인을 설립했다.
공유주방 위쿡은 공간, 설비 투자 없이 누구나 F&B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허가 받은 상업용 주방을 F&B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주방에서 생산한 제품이나 음식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채널을 연결하는 구조다.
서울 대치동 지하에 만든 파일럿 버전의 공유주방에서부터, 2017년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만든 인큐베이팅 특화 공유주방(공덕지점), 그리고 2019년 1월 사직동에 오픈한 복합형 공유주방(사직지점)까지 다양한 모델의 공유주방을 국내 F&B 시장 실정에 맞춰 운영해왔다.
위쿡의 공유주방은 대형 주방을 필요한 작업대만큼, 필요한 시간 동안 빌려서 쓸 수 있는 ‘오픈키친(공용주방)’과 따로 구분돼 있는 주방을 단독 생산공간으로 쓸 수 있는 ‘프라이빗 키친(개별주방)’ 두 가지다.
오픈키친은 주로 식품(Product)을 제조하는 사업자나, 재료 손질을 위한 공간과 식자재 보관 창고가 필요한 푸드트럭·케이터링 사업자, 식품을 개발(R&D)할 공간이 필요한 사업자가, 프라이빗 키친은 주로 음식을 만들어서 배달·배송하거나, 집중적인 단독 생산 공간이 필요한 사업자가 활용한다. 식품제조형, 식당형, 그로서리형, 딜리버리형 등 판매채널별로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위쿡만의 경쟁력이다.
위쿡 공유주방은 현재 총 3군데에서 운영 중이다. ‘식품제조·유통'에 특화된 공유주방 1곳(위쿡 사직지점), 식당 영업에 특화된 식당형 공유주방 2곳(삼성동 <부타이>, 재동 <단상>). 올해는 모든 채널을 합쳐서 총 17개로 늘려갈 예정이다.
김기웅 대표는 “딱 필요한 시간 만큼만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공유주방 거점에서 음식을 바로 집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갈수록 정착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거스를 수 없는 메가 트렌드가 공유주방 사업과 같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현준엽 위쿡 이사는 “국내에서 처음 공유주방을 시작할 때, 화이트보드에 매일같이 쓰고 지웠던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비전을 함께 실행해준 저희 임직원 여러분과 많은 도움 주신 투자자, 정부기관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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