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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브이로그’ 전성시대, 온라인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6:52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6:52

브이로그, 중국 콘텐츠 업계 신규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
브이로그 창작자와 이용자간 적극적 소통 특징으로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브이로그’(video blog, vlog)가 중국 온라인 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개인의 일상을 동영상 형식으로 구성한 콘텐츠를 뜻한다. 브이로그는 성장이 정점에 도달한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생방송 플랫폼에 이어 온라인 콘텐츠 업계의 신규 트렌드이자 향후 성장 엔진이 될 전망이다.

브이로그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중국 브이로그 이용자 수는 2억 4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4억 88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미디어는 “대다수의 이용자가 웨이신(微信,58.3%) 및 동영상 플랫폼(유쿠·아이치이,56.9%)을 통해 브이로그를 접속한다”며 “현재 중국 브이로그 주력 이용계층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30대 남성으로, 전체 이용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중국 콘텐츠 업체들도 브이로그 열풍에 대응해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는 지난 5월 31일 브이로그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매월 100만 위안에 달하는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비리비리의 브이로그 누적 조회수는 2억 3000만건에 달하고,브이로그 크리에이터 수는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틱톡)은 지난 4월 25일부터 인기 브이로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콘텐츠 노출량을 증가시키는 등 브이로그 창작자를 겨냥한 지원책을 내놨다.

브이로그는 이용자들의 온라인 체류시간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미디어의 데이터에 따르면, 49.3%의 이용자가 매일 평균 10~20분을 브이로그 콘텐츠 시청에 할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이로그 콘텐츠 관람에 하루 평균 20~40분을 쓰는 이용자도 36.2%에 달했다. 

특히 브이로그는 쇼트클립에 비해 시청자들의 콘텐츠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플랫폼 이용자(76.8%)가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평소 가치관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와 유사한 브이로그가 창작자와 이용자간의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것.

 

현재 막대한 트래픽을 창출하는 유력 브이로그 크리에이터는 연예인 및 유명 왕훙(網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중국 아이돌 스타 어우양나나(歐陽娜娜), 왕위안(王源)은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를 통해 과감하게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중 어우양나나는 중국 셀럽 중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빈번하게 노출하는 ‘브이로그계 스타’로 알려져 있다. TFboys의 왕위안도 18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4편의 브이로그를 공개하기도 했다.

브이로그 열풍에 기업들도 마케팅 응용에 시동을 걸고 잇다.  

명품업체 루이뷔통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개최한 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 ‘브이로그 창작자’를 초청해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도 신규 플래그십 모델인 ‘R17 Pro’ 홍보를 위해 4명의 브이로그 크리에이터와 손을 잡고 광고를 촬영한 바 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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