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9일 국회 정보위에 대기귀순 브리핑
"귀순 선장, 부인과 가정불화로 인해 귀순 결정"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규희 기자 =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국정원과 군 당국이 충분한 조사없이 2명을 북으로 송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김도읍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북한 어선 귀순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았다.
군의 발표와 달리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스스로 정박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귀순한 2명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도있게 조사하고 북으로 돌아간 두명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도 않고 보내는게 국정원 역할인가"라며 "이건 완전히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귀순한 선장은 부인과 가정불화로 인해 귀순 하게 됐다"며 "전혀 이해 되지 않는 얘기를 국정원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군 특수부대 옷을 입고 있음에도 민간인으로 당국이 판단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옷을 보고도 의심하지 않냐. 그 옷을 보고 그 옷 어디서 났는가, 그렇게 질문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의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답을 못 했다"고 전했다.
김도읍 의원은 "모든 대북 정보망을 통해서 확인을 했었어야지, 과연 이사람 신분이 뭔지"라며 "근데 그거 없이 군복 입은 사람 두 사람으로 보이는데 한사람은 남고 한사람은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번에는 국정원이나 조사팀에서 특별히 역할을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 사람이 정말 간첩인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확인도 안하고 두 사람은 판문점 통해 인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최상수 기자 =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작전2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 어선 귀순 사건 관련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에게 보고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9.06.19 kilroy023@newspim.com |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