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인기의 척도 된 '노래방차트'를 아시나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노래방차트 상위권을 보면 음원 1위가 보인다.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스테디셀러 임창정, 엠씨더맥스, 박효신은 노래방 차트 최강자다. 최근에 '역주행' 등 새롭게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들도 어김없이 노래방 차트를 점령했다.
음반에서 음원으로 가요 소비시장이 재편됐지만, 노래방 차트는 여전히 대중적 인기의 바로미터다. 많은 음악팬이 듣고, 또 즐겨 부르는 노래는 어김없이 성공한다.
밴드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규 8집 '파토스(pathos)'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 전통의 노래방강자 엠씨더맥스·장범준·폴킴…한번 올라가면 '부동의 상위권'
엠씨더맥스, 임창정, 장범준 등은 남자들이 많이 듣는 발라드로 성공한 대표 아티스트들이다. 노래방차트에서 이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지난 5월 기준 TJ미디어 200위 안에 엠씨더맥스의 곡은 무려 7곡이나 포함됐다. 올초 발표한 신곡 '사계(하루살이)'가 정상을 차지한 것부터 '넘쳐흘러', 지난 히트곡인 '어디에도' 'ONE LOVE', 초창기 곡 '잠시만 안녕' 등 발매 시기도 다양하다.
같은 기간 장범준은 두 곡을 200위 안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노래방에서'와 '당신과는 천천히' 등 주로 최근 발매한 곡들이 노래방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또 다른 강자 폴킴은 '너를 만나' '모든 날 모든 순간' '초록빛' 등 최근 발매곡들이 연이어 사랑받으면서 남자들의 '애창가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수 장범준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빈폴X월간윤종신 뮤직 프로젝트 '이제서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6 mironj19@newspim.com |
이들의 음원 성적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엠씨더맥스, 장범준, 폴킴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주간, 월간차트 최상위권에서 롱런하기로 유명한 가수들이다. 자연히 많은 이들이 음원을 듣고 이용한 뒤, 노래방에서 부르며 소비하는 결과로 노래방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는 추론이 나온다.
이밖에도 윤종신의 '좋니', 임창정의 '소주 한 잔', 허각의 'HELLO', 박효신의 '야생화' 등은 발매 후 몇 년이 지나도록 노래방차트 상위권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래방차트는 이제 음원강자들의 인기를 증명하는 바로미터이자, 스테디셀러 가요의 위력을 확인시켜주는 장이 됐다.
◆ 닐로·임재현·잔나비…요즘 음원 대세들 인기도 노래방서 재증명
특히 비교적 최근 신흥 음원강자로 떠오른 아티스트들도 노래방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음원 성공→노래방차트'로 이어지는 상관관계는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지나오다'로 역주행에 성공했던 가수 닐로는 지난 5월 기준 노래방차트에 총 세 곡을 진입시키며 1년째 이어진 인기를 재확인했다.
밴드 잔나비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
최근 음악적 성공을 이룬 잔나비는 5월 3주 주간차트 정상에 이어 발매 한달이 지난 현재도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들 역시 같은 기간 노래방차트에서 신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21위에 랭크시키는 데 성공했다. 잔나비 외에도 2주 연속 주간 음원 정상을 차지한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노래방차트 5위로 더욱 큰 음원 소비와 노래방, 즉 오프라인 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반이나 음원 수익보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는 게 오히려 수익이 난다"고 귀띔했다. 아티스트의 노래가 여러 곡 인기차트에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는 "꾸준히 노래방차트에서 사랑받는 가수들은 거의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고 봐도 된다. 음원 소비와 오프라인 인기가 늘 맞닿아 있다. 음원강자가 몇몇 가수에게 쏠리기 쉬운 이유"라고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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