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7차 명도집행이 27일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상인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수협 측과 법원 집행인력 1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옛 노량진수산시장 내 불법점거 중인 점포들을 대상으로 7차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수협 측은 이번 명도집행으로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점포 12개를 폐쇄했다. 수협 측은 "앞으로 명도집행 대상이 될 점포는 50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장 상인 측과 집행인력이 몸싸움을 벌였고 상인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협 측은 옛 시장에 남아있는 점포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명도집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수협 관계자는 "26일까지 신 시장 입주 신청 기회를 또 드렸음에도 옛 시장에 남아있는 상인들에 대해선 구제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계속 구 시장에서 장사하겠다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뤄진 '공실관리'에 상인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2018.09.21 withu@newspim.com

앞서 수협은 지난 19일 옛 시장 상인단체와 노량진 수산시장 입주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옛 시장 상인 50여명은 신시장 입주 신청서를 제출, 이달 말 이전하기로 했다.

수협 측은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지난 2004년부터 수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2015년 새 시장 건물을 완공했다.

일부 옛 시장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와 좁은 공간 등을 이유로 새 시장으로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수협 측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이날까지 총 7차례 명도집행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6차 명도집행에서 옛 시장에 남아있는 점포 119개 중 3곳이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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