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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패스트트랙' 한국당 의원 2명 추가 고발...의원 109명 경찰 수사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7:02

녹색당, 이은재·김규환 한국당 의원 고발...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
경찰, '패스스트랙 충돌' 총 121명 조사...국회의원 109명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한국당 의원에 다음달 4일 출석 통보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녹색당이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을 추가로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 대상 국회의원이 109명으로 늘었다.

27일 녹색당에 따르면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은재·김규환 한국당 의원을 특수감금,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녹색당은 지난 4월 26일에도 채 의원 감금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한국당 의원 11명을 고발했다.

녹색당은 고발장에서 "4월 25일 오전 9시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다른 11명의 한국당 의원들과 채 의원 집무실에 침입해 채 의원을 감금하는데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채 의원 집무실 밖 문고리를 잡고 채 의원 보좌진들이 집무실 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김 의원은 채 의원 집무실에 머무르며 1차 몸싸움 이후로는 몸싸움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공범인 것이 분명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220호에서 문체위 회의실로 변경되어 열리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오신환 의원 등이 급히 달려와 회의장으로 입장하려 하며 국회 경위들과 충돌하고 있다. 2019.04.29 leehs@newspim.com

이에 따라 경찰은 총 109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을 수사 중이다. 보좌관과 당직자 등을 포함한 전체 피고발인 수는 121명이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문희상 국회의장 1명으로 한국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다.

경찰은 내달 4일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한국당 의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의원에게 7월 4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참고인 조사 후 채증 영상자료 분석이 끝난 의원들부터 소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의원들에 대해 소환 통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월 말 선거제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대치했다.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채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채 의원 집무실을 막고 6시간 감금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폭력 국회'의 책임을 미루며 국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상대방을 무더기로 고소·고발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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