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회계감사보고서 토대 상위업체 분석 결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하늘문과 휴먼라이프가 상조업체 중 재정건전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 86개사의 2018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뒤 회계지표 상위 업체를 공개했다.
지급여력비율과 순운전자본비율, 영업현금흐름비율 등 3개 지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하늘문과 휴먼라이프가 해당 지표 모두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스핌 DB] |
지급여력비율은 소비자의 선수금을 환급할 여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인 업체는 폐업 시에도 소비자에게 납입금 전액을 환급할 수 있다. 해당 수치는 고객이 납입한 선수금과 자본 총계를 더한 뒤 이를 다시 선수금으로 나눠 산출된다.
하늘문과 한주라이프, 지우라이프상조, 하나글로벌라이프, 한양상조, 영남글로벌 등 총 32개 업체가 10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보였다. 이 중 하늘문의 지급여력비율은 1164%로 가장 높았다.
분석대상 가운데 지급여력비율이 50% 미만인 업체는 11개사로 나타났으며, 이 중 5개사는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였다. 나머지 43개사는 지급여력비율이 50%이상 100% 미만이었다.
단기부채를 상환여력을 볼 수 있는 순운전자본비율에서는 한주라이프와 좋은세상, 지우라이프상조, 하나글로벌라이프, 하늘문, 휴먼라이프 등 15 개사가 상위 20%를 차지했다. 한주라이프는 997%로 가장 높았다.
현금 순유입액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 구간에서는 하늘문과 휴먼라이프, 에스제이산림조합상조, 보람상조애니콜, 대명스테이션 등 15개사가 상위 20%를 차지했다. 하늘문은 295%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기준으로 등록된 전체 87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신규 등록해 작년 자료가 없는 1개사는 제외됐다. 또 지표 자체는 높더라도 재정상태가 부실해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을 받은 상조업체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우리관광과 조흥, 케이비국방플러스 등 3개사는 한정의견을 받았고 아산상조와 퍼스트라이프(구 라이프플러스), 고려상조는 의견거절을 받았다.
공정위는 "소비자 권리 보장 강화를 위해 상조업체의 재무상태에 관한 적절한 평가지표를 개발해 하위 업체 명단을 공개하는 등 상조업체 재정건전성을 적극 관리·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