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업체 AMAT, 日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4:34

최종수정 : 2019년07월01일 14:34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일본의 고쿠사이(國際)일렉트릭을 약 2500억엔(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AMAT는 이번 인수를 통해 5G 시대를 맞아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 폭 넓은 분야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쿠사이는 히타치(日立)고쿠사이전기에서 분사한 반도체장비 메이커이며, 미국 사모펀드인 KKR이 2017년 히타치로부터 인수했다. AMAT는 올해 안에 KKR로부터 고쿠사이의 모든 주식을 취득해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5G 시대에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인 ‘스마트 공장’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나 산업기계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반도체 제조는 실리콘 웨이퍼 가공에서 전자회로 형성, 조립 등 복수의 공정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공정에 필요한 장비가 다르다.

이러한 장비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 반도체 메이커들과 함께 첨단기술이나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용이해지며, 설계 변경이나 개발을 추진하기도 수월해진다.

반도체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AMAT(18.5%)가 고쿠사이(2.0%)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이 20%로 높아지면서, ASML(16.4%), 람리서치(15.1%), 도쿄일렉트론(15.1%) 등과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문제는 중국 독점 당국이 이번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다. 중국은 중장기 산업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서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내걸고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메이커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AMAT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 측에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고쿠사이 인수에 나선 측면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반도체장비 업계에서는 지난 2013년 AMAT와 도쿄일렉트론이 합병을 발표했지만, 미국 독점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됐던 경위가 있다.

이번에는 세계 1위 업체가 하위 업체를 인수하는 형태지만, 최근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