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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도부, 라가르드 IMF 총재 ECB 차기 수장 지명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03:12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07:26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을 EU 집행위원장에 지명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부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명했다.

10월31일 임기 만료를 앞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후임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차기 ECB 총재로 지명됐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지도부가 라가르드 총재를 차기 ECB 총재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ECB를 이끌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가르드 총재의 최종 인준까지는 앞으로 수 개월에 걸친 절차가 필요하며, EU 지도부의 결정이 확정될 경우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63세인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IMF의 첫 여성 총재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ECB 차기 총재로 브느아 꾀레 ECB 집행이사와 프랑스와 필로이 드 길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매파로 통하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과 부채 위기 등 굵직한 파고를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수습했다는 점에서 차기 ECB 총재의 정책 기조는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 주요국 실물경기의 한파가 뚜렷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저울질하자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외신들은 라가르드 총재가 IMF 총재로 일하며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역량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EU 지도부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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