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재용 부회장, 삼성 총수 넘어 재계 대표 리더십 발휘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22:33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22:33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손정의 회장 등과 재계 인사 회동 주도
"경제 위기감 느껴 재계 1위 총수로서 책임감 때문"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총수를 넘어 재계 대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현장 경영이라는 광폭 행보를 보이더니 글로벌 유명인사와 국내 재계 인사들의 회동을 연이어 주도하는 등 재계 1위 그룹 총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수장 손정의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도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저녁 식사를 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04 pangbin@newspim.com

재계에서는 이번 자리가 손 회장의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주선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를 원하는 손 회장이 과거부터 돈독한 사이인 이 부회장에게 부탁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만찬자리에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은 함께 차를 타고 도착해 나란히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손 회장과 만나 사물인터넷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 자리가 주목받은 것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만났기 때문이다. 외교 문제라는 점에서 경제인들끼리 해결책을 찾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양국 대표 경제인들이 모여 교류를 넓힌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재계 인사들의 승지원 회동을 주도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과의 교역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탈 석유'를 추진중인 중동의 실세와 경제인들의 만남을 주도한 점은 국내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조부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부친인 이건희 회장처럼 최근 재계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이는 것에 대해 책임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삼성의 총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계 1위 그룹의 총수로서 어려운 국가 경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사업부문,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중요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외부 활동으로 빈 살만 왕세자, 손 회장 등과의 만남을 주도한 것이다. 내부적으로 삼성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적으로 국내 경제인사들의 교류의 폭을 넓히는 교두보 역할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한국 경제에서 본인의 역할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의구심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무리한 억측"이라며 "이유야 어쨌든 삼성의 총수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과거에는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려했는데 최근 대내외 행보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재계 1위 그룹의 총수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