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크레스트 부근서 규모 6.4...1999년 규모 7.1 이후 최대
LA·라스베이거스·네바다에서도 감지.."현재 경상자만 발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부근에서 4일(현지시각)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 화재가 일어나고 건물이 파손됐다고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당국은 인명 피해와 관련, 현재까지 경상자만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3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원은 10.7km로 비교적 얕았다. 진앙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km 떨어진 곳이다. 컨카운티 소도시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이 얕은 탓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식료품점이 피해를 입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왔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컨카운티 소방당국은 다수의 부상자와 두 건의 주택 화재, 가스 누출이 일어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 헤비닷컴은 도로와 건물 파손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페기 브리든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강력한 여진이 우려된다면서 리지크레스트 지역병원(RRH)에서는 환자를 대피시켜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진은 LA 전역, 프레즈노,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에서도 감지됐다. 심지어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도 느껴졌다. 멕시코 티화나, 메히칼리에 있는 건물에서는 대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날 강진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루시 존스 USGS 지진학자에 따르면 1999년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있었다.
존스 지진학자는 이날 지진이 최초 발생한 이후 수시간 동안 8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점을 언급, "많은 여진이 예상된다"며 "규모 5급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50%"라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소셜미디어 상에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불을 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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