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그리스-미국 국채 수익률 ‘역전’ 불안한 유럽 열기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04:37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04:3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그리스와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역전됐다. 그리스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 아래로 떨어진 것.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이 투자 리스크나 안전성 측면에서 그리스에 미국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재개 움직임을 배경으로 한 유럽의 국채 강세 흐름에 월가는 과열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 선을 ‘터치’하며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아래로 떨어졌다.

수익률 역전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시사하는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1~2012년 부채위기 당시 30%를 웃돌았고, 미국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무려 3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그리스가 가까스로 구제금융을 졸업했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파장이 여전하고,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80%에 이르는 등 잠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 하락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필두로 정책자들이 연이어 통화완화 의지를 내비친 데다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비둘기파 기조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와 함께 그리스 총선에 대한 기대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신임 총리가 국내외 투자자와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에서 “그리스 새 정부와 국제사회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국채시장으로 자금을 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의 통화완화 기대를 배경으로 한 유럽 국채시장의 강세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표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때 마이너스 0.4%에 근접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운 한편 프랑스와 스웨덴 등 주요국 벤치마크 금리가 ‘서브 제로’ 영역으로 떨어지자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

특히 라가르드 총재가 전례 없는 통화완화 및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기댄 국채시장 강세가 영속성을 갖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아리오 이마미 네자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QE 재개를 확실시하기는 어렵다”며 “유럽 지역의 매크로 지표가 최근 들어 안정을 이루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빗나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