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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고발' 백혜련·윤소하 경찰 출석..."한국당도 자진 출두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10:32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10:32

패스트트랙 고발 당한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경찰 출석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공동폭행 혐의
"한국당 자진 출두해 조사 받아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한 혐의로 고발 당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공동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백 의원과, 윤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전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100여명의 국회의원 중 경찰에 출석한 것은 두 사람이 처음이다.

백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이 억울한 것인지 자진 출두해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있었던 정치·사법 개혁을 여러 경로로 방해해왔던 자유한국당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차마 있을 수 없는 낯부끄러운 행위를 했다"며 "그럼에도 폭력을 당한 우리가 먼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요구서를 받아들고 거기에 대한 모든 답을 성실히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다른 의원들도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백혜련, 송기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5일 국회 의안과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막아서고 있다. 2019.04.25 yooksa@newspim.com

이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간 몸싸움과 관련해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로 자유한국당에 의해 고발됐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표창원·송기헌·윤준호 민주당 의원은 17일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당 의원들의 출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특수공무방해, 특수감금,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정재·박성중·백승주·이만희·이종배·김규환·민경욱·이은재·송언석·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한국당 의원 13명에게 이번 주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해 총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체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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