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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권에서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확산'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9:57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후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회는 교내 태극기관 앞에서 학생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고등학생 최초의 ‘일본 제품 안쓰기 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일본산 제품을 쓰지 않겠다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학생의 모습 [사진=전경훈 기자]

학생회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무자비한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우리 국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다짐하며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역사적으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이겨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의병과 독립운동으로 일본에 대항했고, IMF 외환 위기에는 국민들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경제난을 극복했다”며 “특히 광주에서는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났던 것 처럼 우리 광덕고 학생들은 국민들의 뜻에 힘입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산 학용품 구입에 노력하겠다는 것과 한국음식을 사 먹도록 노력하고 부모님께도 이를 권장하겠다”며 “태극기 상설 전시관을 수시로 방문해 애국을 다짐하는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국 고등학생 최초로 불매운동에 동참한 광덕고 학생회의 모습 [사진=전경훈 기자]

결의문 낭독 후 학생들은 ‘노 재팬(NO JAPAN)’이 새겨진 박스에 자신이 사용했던 볼펜과 지우개, 핫팩 등 일본제품을 버렸다. 

이날 열린 행사는 학생회가 학교측에 불매운동에 대해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TV를 통해 한국 수출규제로 무역 보복 논란을 접한 학생회는 지난 15일 학교 점심시간에 임시회의를 열어 ‘NO 재팬’ 행사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애국심에 공감하고, 기자회견을 받아들였다.

윤시우 광덕고 학생회장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불매운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중인 광주광역시의 한 마트 [사진=전경훈 기자]

지역 마트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광주 북구의 한 식자재 마트는 일찌감치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마트 관계자는 “자영업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에 동참하고자 시작했다”며 “주류, 담배, 소스류 등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매출에 타격이 가더라도 일본이 항복하는 순간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이어나가겠다”며 “주변의 마트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불매운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만 300여 곳이 일본산 제품을 철거했다.

전국적으로는 3700여 곳이 일본산 담배, 맥주 뿐 아니라 과자, 음료 등 100여 가지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또한 2만곳 이상의 슈퍼마켓이 가입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판매중단을 선언했으며,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산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마트 [사진=전경훈 기자]

마트에서 국산 맥주를 구입한 김진호(32) 씨는 “평소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던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제품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같이 국산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광주지역 4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10일 아사히·기린이치방 등 일본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도 ‘NO 재팬’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일본산 맥주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28.4%가 줄어들 정도로 급감하고, 국산 맥주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성인 50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광주·전라지역에서 현재 일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54.8%로 다른 지역보다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불매운동에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 역시 65.4%이었고 ‘불참하겠다’는 응답은 25.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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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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