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윤웅걸 전주지검장 사의…“‘사람 살리는 칼’ 돼서 신뢰 회복하길”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7:31

윤웅걸 전주지검장, 윤석열 검찰총장 연수원 2년 선배
“검사, 정의 추구하되 인간에 대한 따뜻함 잃지 않아야”
“검찰,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검찰로 거듭나길”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 보다 2년 선배인 윤웅걸(53·21기) 전주지검장이 사의 표명했다.

윤웅걸 전주지검장은 17일 검찰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 구성원들에게 사의를 밝혔다.

윤 지검장은 “검사의 인생은 끊임없는 판단과 결정, 번민의 연속이었다”며 “검사를 끝내는 이 시점에 서서 그간 내린 모든 결정이 정의로웠는지,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에게 모두 공정했는지, 인간에 대한 애정없이 가혹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 본다”고 말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면서 “검찰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칼이 돼야 하고 갈등의 심화가 아닌 치유의 결과로 국가와 사회를 살리는 칼의 돼야 한다”며 “환부만 정확하게 도려내는 명의처럼 문제가 있는 부분만 정밀하게 도려내는 방식으로 사회 병리현상을 치료하는데 검찰권이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차와 결과에 있어 검찰권이 잔혹하게 행사됐다는 평가를 받지 말아야 한다”며 “검찰에 다녀간 사람들이 검사의 공명심을 세우기 위해 검찰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구성원들에게 “검찰 선배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남긴 ‘외과수술식 수사’라든지 ‘칼은 찌르되 비틀지 말라’는 등 말씀을 모두 깊이 새기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지검장은 아울러 “인자함은 지나쳐도 군자로서 문제가 없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한 사람이 된다”는 북송시대 문인 소동파(蘇東坡)의 말을 인용하며 “검사도 정의를 추구하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잃지 않아야 한다고 이를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에 공감하는 후배 검사가 시 한수를 보내줬는데 이를 끝으로 이별을 고하고자 한다”며 정호승 시인의 ‘부드러운 칼’을 언급하고 “부드러운 칼을 먹고 물고기가 산란하듯 추상과 같은 칼의 속성은 간직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은 잃지 않음으로써 부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윤 지검장은 지난 1995년 창원지검에서 검사로 임관해 수원지검 공안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앞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내부통신망에 ‘검찰은 수사 지휘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검찰 권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윤 지검장의 사퇴로 지난달 17일 윤 신임 총장 지명 이후 사직 의사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8명으로 늘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