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르포] 전기를 밤에 사서 낮에 판다고?…무주 양수발전소 탐방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총 2GW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2029년 800mW, 30년 600mW, 31년 600mW)을 확정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경기 포천 등 신규 양수발전소 3곳을 선정했다.

포천시청 출입기자단의 무주 양수발전소 팸투어 [사진=양상현 기자]

경기 포천시가 염원하던 양수발전소 유치가 현실화됨에 따라 포천시청 출입기자단에서는 지난 17일 전북 무주 양수발전소 팸투어를 실시했다.

무주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거대한 무주호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62만4794㎡의 면적에 668만t의 물을 담고 있는 이 호수는 전력공급을 위해 물을 끌어올려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1995년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준공된 이 발전소는 지금까지도 매일 새벽이면 하부댐인 무조호의 물을 끌어올려 전기를 만든다. 상부댐인 적상호는 18만8430㎡의 면적에 372만t의 물을 담고 있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인 적상호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발전시 사용수량은 65t/s 2기, 양수시 사용수량은 53t/s 2기로 설비용량은 600mW(30만kW 2대)다. 다른 발전소들에 비해 다소 작지만 전력비상 상황시 없어서는 안될 발전소다.

무주 한수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양수발전은 흐르는 물을 막아 전력을 발생하는 일반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양수발전소의 원리를 설명하는 무주 한수원 관계자 [사진=양상현 기자]

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 발전의 한 형태로 빠른 발전 시간과 적은 비용, 또 탄소 배출을 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광역정전이 발생하거나 급격한 부하변동에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다.

양수발전소 내부를 가기 위해 지하터널 입구에서 1km 남짓 버스로 더 들어가자 지하발전소가 나왔다.

기자단과 환담하는 이승재 무주양수발전소장 [사진=양상현 기자]

이승재 무주양수발전소장은 "전기는 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특성상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통상 전기사용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대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이 때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대형 석탄화력이나 원전 등의 발전량을 줄이거나 정기시켜야 한다. 다만 이를 위해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양수발전이 진가를 발휘한다. 전력수요를 늘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잉여전력을 싼값이 사서 하부댐의 물을 퍼올려 상부댐에 저장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낮 시간때 물을 낙하(낙차 600m)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무주한수원 관계자가 양수발전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양수발전소가 새벽에 잉여전력을 사는 전기가격은 kW/h(시간)당 120원, 이를 낮시간대 210~220원 가량에 팔아 약 100원 가량을 남긴다. 정부가 가격조정을 인위적으로 하기 때문에 양수발전 전체로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발전소 경영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양수발전은 외부 도움 없이도 스스로 신속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이 중단됐을 때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대용량 발전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가압펌프장 역할도 하는 무주양수발전소의 전망대 [사진=양상현 기자]

한수원 관계자 역시 "양수발전은 경제성 보다는 전력 피크관리가 포인트"라며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고 현재 한국의 경제구조상 전력피크 관리에 양수발전이 가장 유용하다"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양수발전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계통 안정화다. 정지 상태서 최대 출력에 이르기까지 불과 3분이면 가능하다(보통 원전은 40시간, 석탄발전은 14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돌발사고 등의 갑작스런 부하 변동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양수발전이다. 이처럼 가장 신속하게 전력공급을 할 수 있어 양수발전을 전력계통의 '3분 대기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의 설명을 듣는 포천시청 출입기자단 [사진=양상현 기자]

정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7%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확보 차원에서도 양수발전소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양수발전소는 청평(400mW), 삼랑진(600mW), 무주(600mW), 산청(700mW), 양양(1000mW), 청송(600mW), 예천(800mW) 7개소로 설비용량은 총 4700mW이며, 국내 발전설비용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한수원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수급의 안정화를 위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유치를 공모, 이 가운데 봉화, 영동, 포천, 홍천 4개 지자체가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아 유치를 신청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지역 인프라 확충, 상부댐 등을 활용한 관광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포천시도 사활을 걸고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은 지난 6월 14일 오후 5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수원과 협약식을 맺었다.[사진=포천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 14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최종 후보지로 확정된 포천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등 3개의 지자체와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포천시가 예비 후보지로 확정됨에 따라 한수원은 포천지역에 2031년까지 75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강원 홍천군에는 2030년까지 600mW, 충북 영동군에는 2029년까지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산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지정 고시 후에는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시작되면 이주민 지원사업, 주변지역 소득증대 등 상생발전사업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진 포천시 기업지원과장이 포천양수발전소에 도입될 '프란시스 수차'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특히 포천시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7년에 걸쳐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만 1조6894억원에 달하며, 고용유발 효과도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이동면 도평리 주민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에 대한 소개와 건설 계획 등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수몰 예정지인 이동면 도평리 주민들과 양양발전소를 견학하는 등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무주 한수원 관계자가 양수발전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시에서는 최종후보지 선정에 기술적·경제적 타당성보다 주민 수용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판단하고, 하부댐 대상 지역인 수몰지역 주민과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지속해서 홍보해 왔다.

또 양수발전소 유치 희망 서명운동을 진행해 지난 5월 31일 시민의 염원이 담긴 총 12만2730명의 유치 서명을 받는 등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이끌어 내며 양수발전소 건립사업신청서를 한수원에 제출했다.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발전소 주변 지역지원에 대한 법률에 따라 470억원 이상의 지원금과 매년 10억 원 이상의 세수 증대 등의 직접적 혜택뿐만 아니라, 8000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와 1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고 있는 적상산 사고지 유구 [사진=양상현 기자]

이날 기자단은 현장견학을 마친 뒤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고 있는 적상산 사고지 유구를 거쳐 마지막 코스로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변신했다는 적상산 중턱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에도 들렀다.이 동굴은 무주에서 양수발전소를 만들 때 사용한 폐 터널로 현재는 한수원이 무주군에 1년 1800만원에 임대하고 있다고 한다.

고속도로 터널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무주머루와인동굴 입구 [사진=양상현 기자]

마치 고속도로의 터널과 같은 거대한 입구에 들어서면 하트 모양의 아름다운 조명 터널이 나오고,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불빛이 번쩍번쩍 올라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오크통에서 쏟아지는 와인을 받아 마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 존 등 각종 포토존도 꾸며져 있다.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불빛이 번쩍번쩍 올라가는 동굴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동굴 안쪽에서는 와인 시음(무료)을 하고 머루와인 족욕체험(3000원)도 할 수 있다.

무주군은 이 동굴을 와인 저장용 동굴로 이용하며, 사진과 같이 관광자원화 하여 매년 20만명 정도가 방문해 약 2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말에는 3500~4000여명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루와인동굴을 향하고 있다고 하니 지역경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포천시청 출입기자단이 무주와인을 시음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에서도 이동면 도평리에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 공사 중 사용한 폐터널이 생길 터이니 포천의 특산품인 포도와 치즈 등을 이용해 무주와 같은 활용방안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무주 와인동굴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yangsangh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