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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10대 중 3, 노트북 4대 중 1, 글로벌 OEM 최강자 대만 광다그룹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5:46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5:55

매출 1조원, 폭스콘 뉴르고 OEM 제왕
삼성 에이서 IBM, HP, 델에 OEM 공급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세계 PC 10 대중 3대, 노트북 4대 중 1대' . 글로벌 OEM 최강자인 대만계 광다그룹(廣達集團, QUANTA)을 가르키는 말이다.  광다는 세계 최대 컴퓨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조기업이다. 글로벌 유수의 IT기업인 삼성, Acer, IBM, HP, Dell, 애플 컴퓨터, Toshiba, Sony, Lenovo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광다그룹 본사 계단 위에 있는 영문이름 [사진=바이두]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세계 최강자가 폭스콘(Foxconn, 鴻海精密工業股份有限公司)이라면 PC와 노트북 OEM 세계 최강자는 광다그룹이다. 광다그룹은 폭스콘, 허숴(和碩), 런바오(仁寶), 웨이촹(緯創) 등과 같은 세계적인 OEM 대표 기업이다. Acer, IBM, HP, Dell, 애플 컴퓨터, Toshiba 등 광다그룹과 협력하는 업체들은 설계 및 하드웨어 구매만 책임질 뿐 기타 과정은 모두 OEM 제조사에게 맡겨 제품을 생산한다.

OEM 방식의 세계 거두 광다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1조 280억NTD(신대만달러)을 기록, 스마트폰 전문 OEM 제조업체인 폭스콘을 누르고 동종업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스마트폰 세계최강 OEM 기업 폭스콘은 공동 설계, 개발, 제조 등을 병행하는 업체이지만 애플사를 비롯해서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폭스콘을 찾아 OEM 상품을 만든다. 폭스콘은 스마트폰에서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PC, 노트북 분야에서는 OEM 생산량이 많지 않다. 주 고객인 애플이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폭스콘에서 생산한 것이다. 

광다그룹 본서 [사진=바이두]

애플은 중국 진출시 광다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확인하고 노트북 컴퓨터 OEM 생산라인을 이 회사에 맡겼다. 애플의 스마트폰과 iPAD는 주로 폭스콘에서 생산할 정도로 폭스콘과 애플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노트북 컴퓨터 생산 민큼은 폭스콘이 아니라 광다그룹을 선택했다.

전세계 10대의 컴퓨터 중 3대 그리고 노트북 4대 중 1대는 광다그룹이 만든 것이다. 글로벌 10대 컴퓨터 브랜드는 모두 광다그룹의 협력파트너다. 중국에 있는 롄샹(聯想), 휴렛 패커드 (Hewlett-packard), 애플 등 많은 기업들이 광다그룹을 통해서 OEM 생산을 한다.

광다그룹의 창시자인 린바이리(林百裏,70)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바이두]

대만에 총본부를 두고 있는 광다그룹은 1988년 창립되어 중국 여러 도시에 많은 공장들을 보유하고 있다. 광다그룹의 창시자인 린바이리(林百裏,70)는 상하이에서 출생했으나 모친을 따라 홍콩으로 가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비를 못낼 정도였다. 중국에 막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그는 열심히 컴퓨터를 공부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많은 지식을 쌓았다.

1971년 그는 친구인 원스런(溫世仁)와 대만 최초의 마이크로컴퓨터를 만들었다. 당시 대만에서 많은 파문을 일으켰으며, 장제스(蔣介石) 총통의 큰아들 장징궈(蔣經國)도 친히 그에게 ‘청년휘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당시 애플은 이름조차 없던 시절이었으며, 그의 컴퓨터 분야에서 이름을 떨쳐 유명인이 됐다.

린바이리는 창립 초기 지명도가 낮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OEM 분야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광다그룹은 탄탄한 기술력과 탁월한 제품으로 2005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했다. 광다그룹은 OEM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부품생산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린바이리 회장은 2018년 대만 10대 부호 중 37억 달러로 7위에 올랐다.

그는 “AI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앞으로 30년은 AI가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며, AI는 가장 큰 성공의 기회를 줄 것이다. 광다그룹은 이미 클라우드단, 서버, 로봇, 의료설비 등에 있어서 전방위적인 AI 공급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광다그룹 제조 공장 작업 모습 [사진=바이두]

린바이리 회장은 자신을 ‘하늘을 나는 거북이’에 비유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거북이가 토끼와 경주를 한다면 당연히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거북이는 스스로와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한걸음 한걸음 나간 것이다. 그러나 토끼는 거북이와 경쟁한다고 생각하니 게을러 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린바이리의 ‘거북이 정신’은 광다의 곳곳에 스며들어 기업문화로 정착됐다. 광다를 창립하고 10년 동안 린바이리는 거의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오로지 컴퓨터 연구에만 매달렸다. 인터뷰를  하지 않아 관련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끝내 국립대만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광다는 당시 10여개의 경쟁업체를 누르고 델(Dell)로부터 거액의 주문을 따내자 업계에서는 놀랐다. 비록 광다는 일찌감치 상장할 수 있는 조건이 됐지만 린바이리는 먼저 고객을 확대하고 경영이 안정되고 자금이 필요할 때 상장하기로 했다. 그는 “회사가 너무 빨리 상장하면 덜 익은 과일을 팔아 사람이 먹고 배탈나는 듯한 느낌이다. 상장은 대중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5G 등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OEM 기업들도 적극적인 사업모델의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린바이리는 최근 “광다가 서버, 클라우드단 등의 부가가치 상품라인을 대만으로 옮긴 것은 이들 라인이 이미 대부분 자동화되어 인력이 필요하지 않기때문이다. 대만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광다그룹의 창시자인 린바이리(林百裏,70)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바이두]

광다그룹은 현재 모든 화력을 클라우드단, AI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단은 이미 노트북, 컴퓨터의 매출액을 뛰어넘어 주력 상품이 됐다. 2000년부터 시작한 클라우드단 연구개발은 오늘날 광다그룹을 최대의 클라우드단 설비제조상으로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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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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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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