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문화회관 최초 9개 예술단 통합 공연 '극장 앞 독립군'…"홍범도 장군 인간적 면모 만날 것"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8:07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8: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최초로 예술단 통합 공연 프로젝트 '극장 앞 독립군'을 선보인다.

23일 세종문화회관은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통합 프로젝트를 준비한 배경과 이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성규 사장, 정혜진 안무단장, 김광보 총연출, 고연옥 극작가, 나실인 음악감독 등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극장 앞 독립군'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극장 앞 독립군'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각종 예술단체 9개가 같이 하는 공연이 있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다.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제가 책임지고 해보겠다 했다. 이렇게 9개 단체가 함께 하는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광보 총연출은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혹자는 저희 통합 음악극이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극이 아닐까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우리 음악극은 홍범도 장군의 삶에 주목한다. 1940년대 카자흐스탄에 가셔서 고려극장에서 활동했는데 쓸쓸하고 외로웠던 삶을 사셨던 인간적인 면에 주목했다. 그분이 만들어서 카자흐스탄에서 올렸던 극에 착안해 우리 음악극을 만들었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말했다.

이어 "어제 우리가 땡볕에 네 시간 정도 리허설을 했다. 연습이 축제 같았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9개 단체가 하나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게 됐다. 통합 공연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광보 총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고연옥 작가는 "홍범도 장군이 고국으로부터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극장을 지키는 걸 생각하며 극장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은 홍범도 장군의 삶과 극장을 생각하게 하는 극이 될 것"이라며 "고려극장의 수위로, 화려한 전장이 아니라 초라하게 홍 장군이 취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러 갈등 속에서 연극이 올라가고 그걸 마지막으로 폐관되면서 극이 끝난다. 고려극장은 실제로 러시아에 유입된 고려인들이 만든 극장이고 끊임없이 폐관 위기에 처했다. 처음에 '의병들'이라는 제목의 극이 올라갔다. '극장 앞 독립군'은 극중에서 올리는 연극을 얘기하는 음악극"이라고 설명했다.

나실인 음악감독은 "'극장 앞 독립군'은 뮤지컬에 가까운 음악극이다. 다양한 장르와 양식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재미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1900년대 독립군 활동과 극장 취직 후 두 가지 서로 다른 시점이 펼쳐진다. 음악을 전투와 전쟁, 황망함을 상징하는 모티브들과 전쟁터, 극장의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하는 요소로 음악을 사용했다. 극장의 낭만적인 정서들이 효과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작곡할 때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고연옥 작가는 특히나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우리들 같은 영웅담에 주목했음을 밝혔다. 그는 "영웅담을 쓰고 싶은 것이 소원이지만 우리와 완전히 다르고 거창한, 훌륭한 분보다도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영웅을 그리고 싶었다. 홍범도 장군이 등장하는 순간에 무엇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민족 정신, 조선 독립, 민초들의 힘 같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대규모 전장신을 뺀 이유를 얘기했다.

고연옥 극작가 [사진=세종문화회관]

또 고 작가는 "전장신은 무대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전투가 홍 장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거라 더 집중하고 싶었던 인간적인 면, 인생의 단면을 담기에 적절치 않은 면이 있었다. 어떤 점에서 초라하고 비루하고 실패했던 홍범도 장군의 모습이야말로 우리에게 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고 우리의 수많은 실패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일 수 있겠구나 의미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규 사장은 "올해 공연 기간이 이틀로 짧지만 다소 갑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 있어 대극장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통합 프로젝트를 늘려갈 생각이다. 더 긴 기간으로 공연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했다.

'극장 앞 독립군'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봉오동, 청산리 대첩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홍범도가 1940년대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뒤 '날으는 홍장군'이라는 연극을 올리는 내용을 담는다. 이 음악극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청소년국악단, 서울시무용단, 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등 9개 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은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