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개성공단 중견기업들, 새 경협단체 설립.. 협회 분열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산자부, ‘한반도경제협력기업협회’설립 허가.. "10월 창립 총회"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등 중견기업 주도.. 배해동 김기문 공동회장
정기섭 회장 "개성공단협회와 상충되는 역할, 받아들일 수 없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민경하 기자 = 개성공단기업협회(이하 개성공단협회)의 중견기업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남북경협 단체가 설립됐다. 개성공단협회 초기 회장단 멤버들이 공동회장단을 구성했다. 이를 두고 개성공단협회 일부 회원들이 역할 중복과 기존 협회의 역량 분산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김기문·문창섭·배해동 공동회장.. "10월 창립 총회 계획" 

25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 사업에 중점을 둔 ‘한반도경제협력기업협회(이하 한경협)’가 올해 설립 허가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사단법인 한반도경제협력기업협회’에 대한 설립을 허가했다. 설립목적은 '남북 경제협력사업기업의 경영지원과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며, 남북한의 경제협력 등을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구축과 공동번영에 기여'라고 기재돼 있다.

한경협의 대표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출신의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이다. 지난해 8월 협회 발족 당시부터 문 회장을 비롯해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세 명이 공동 회장을 맡기로 하고, 등기 대표직은 문 회장을 올리기로 했다. 공동 회장을 맡은 세 명은 모두 개성공단협회 초기 회장 출신이다. 김기문 회장이 1대, 문창섭 회장이 2대, 배해동 회장이 4대 회장을 각각 역임했다. 한경협의 등기 주소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토니모리빌딩 505호'로 기재돼 있다.

배해동 회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를 포함해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사업가들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경협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월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할까 한다"며, "30명 안팎으로 시작했지만, 그 뒤로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차차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17 mironj19@newspim.com

◆ 임원 대부분 개성공단기업 출신.. "향후 중기중앙회와 협력"

한경협의 임원 대부분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희건 나인 대표가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성현상 만선 대표, 홍수기 홍진싸이클 대표 등 부회장직 대다수가 개성공단 기업인이다.

이희건 부회장은 현재 중기중앙회 남북경협분과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경협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서게 되면, 중기중앙회 내부에 사무실을 차리고 중기중앙회 측과 협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향후 한경협 측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개성공단 재개를 시작으로 제2, 제3 개성공단과 맞물려서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남북경협은 큰 그림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기문 회장이 한경협 공동회장으로 등록된 것에 대해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김기문 회장이) 실제 활동하려는 것은 아니고, 문 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힘을 실어달라는 차원에서 요청이 왔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경협 출범 움직임에 대해 개성공단협회 일부 회원들은 불만을 제기해왔다. 개성공단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힘을 모으기는 커녕 오히려 입주 기업인들 사이에서 분열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정기섭 개성공단협회 회장도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기업 중 일부가 가입돼 있는데, 가입 통로에 대해서도 완전히 공개하지 않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또 ‘개성공단 부지가 추가로 확보되면 어떤 역할을 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던데, 그런 부분은 우리 개성공단협회와 상충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개성공단협회 회원중 18곳 정도가 거기 가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경협 측과 협력이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방북 승인에 따른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5.21 dlsgur9757@newspim.com

◆ 한경협 운영 임원 "개성공단협회가 예민하게 반응"

이 같은 개성공단협회 분열 논란에 대해 한경협 운영을 담당하는 임원 A씨는 "협회 주요 회원사 중 개성공단기업이 많아 마치 입주기업 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은 인정한다"면서도, "남북경협이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건 우리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중기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서 협동조합들과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남북경협의 구심점이 된다는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개성공단 대표 단체를 개성공단협회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협회는 10여 명의 임원진만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 회원사의 회비조차 걷기 어려운 개성공단협회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한경협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로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고려했다. 하지만 향후 남북경협이 진전될 경우, 산업부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산업부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주도하는 쪽이 주로 중견기업이 많아 중기부 소관인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나는 것도 배경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우리가 관여하지 못 한다. 해당 협회 설립허가 신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면서, “구두 문의가 있었을 수는 있겠다"고 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처 산하 사단 법인을 설립할 때는 수주에 걸쳐 관련 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조회하게 돼있다"며, "통일부, 중기부를 포함해 관련 부처와 지자체 모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보내와 설립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