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강원 '원격의료' 닻 올렸지만… 의약품전달·의료계 협조 '난관'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1:48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1:49

간호사 입회 의약품 전달 방식 두고 약계 문제 제기
의료기관 협조 여부도 ‘불투명’.. 격오지 정의도 논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정부가 강원도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며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의약품 전달 방식 해법 찾기와 의료기관 협조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원격의료가 강원도 내에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약계에서는 약사가 배제된 의약품 전달방식에, 시행 주체인 의료계에서는 이번 규제특구 지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원도를 포함한 7개 지역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강원(디지털헬스케어), 대구(스마트웰니스), 전남(e-모빌리티), 충북(스마트안전), 경북(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부산(블록체인), 세종(자율주행) 등으로, 이들 지역은 앞으로 규제 제약 없이 신기술을 실험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중 관심이 모아진 곳은 디지털헬스케어 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원이다.

현행법상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는 불가능했지만 이번 특구 지정으로 간호사 입회 하에 진단과 처방이 허용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제2차 특구위원회 개최결과 및 지정 특구 발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원격의료의 전 과정을 민간의료기관에서 종합적으로 적용·실증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의료기술의 발전과 의료사각지대가 해소되고 국민 편의가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약품 전달 방식·격오지 정의 여부 관심

정부는 이번 원격의료 추진에 있어 원격의료 추진 과정에서 약계가 반대해온 의약품 택배 배송은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약계는 원격의료 시행이 의약품 택배 배송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밝혀온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약사법 내에서 원격의료에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원격의료 시행 시 입회하는 간호사가 의약품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대한약사회는 “복약지도는 약사가 해야 한다”며 “이런 식의 원격의료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격오지의 정의도 모호하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원격의료는 강원도 격오지의 만성질환자 중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중기부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격오지 환자가 자택에서 의사의 상담과 교육을 받고, 의사는 환자를 지속 관찰·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격오지의 정의는 과거 정부가 원격의료 허용을 추진할 때부터 쟁점사안이었다. 군부대, 교정시설, 원양어선 등에 비해 ‘격오지’의 정의는 모호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가 이번 원격의료 허용 추진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격오지의 정의는 향후 주요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가 25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원격의료 허용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주요 시행 주체’ 민간의료기관, 협조 가능할까

의료계의 협조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향후 강원도 내 원격의료 추진의 어려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원격의료는 강원도 내 민간의료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여기에 공공기관 중심이었던 보건복지부 시범사업과 달리 민간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의협과 강원도의사회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협은 지난 25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복지부는 의료에서조차 중기부의 들러리가 될 만큼 허수아비가 됐으며,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 중기부장관과 복지부장관의 사임은 우리 요구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이 전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의사회도 격오지의 의료접근성 문제가 원격의료 허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원도의사회는 “의료사각지대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려면 의료전달체계 정립, 수도권으로 쏠린 의료자원의 합리적 배분, 환자이송 시스템의 질적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해야 하는 정책 결정과정을 무시하고 의료를 산업육성 도구로 삼아 원격의료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