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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日불매운동...맘까페 등 수원시민 '한마음'

기사입력 : 2019년08월04일 15:17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7:32

수원시는 피해기업 대책 마련하고
시민은 불매운동으로 공동 대응 나서
日 폐기물 수입제한 청원 동참 독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일본 각의(閣議)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한 조치에 대해 수원시민들이 '일본불매운동'에 나섰다.

23만34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수원맘' SNS 사이트에서는 한 시민이 지난달 22일 "우리 수원맘은 일본불매운동을 강요하는 것보다 즐겁게 참여하는 이벤트처럼 습관화하는 건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수원맘SNS까페[캡쳐=정은아 기자]

이어 "일본제품 사용하는 대신 국산제품을 사용하거나 구매했다는 인증샷이나 일본여행 취소했다는 인증샷을 올리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수원맘 카페 내에서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제안 이후 이 사이트에서는 100여건 이상의 관련 글들이 오르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회원들은 일본여행 제외 뿐 아니라 학습지, 석탄재 수입, 의류, 보온도시락, A타워, 기저귀, 드라마 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며 일본제품 여부를 확인하고 불매 방법까지 공유하고 나섰다.

'수원맘' 회원들은 "이미 보이콧제펜하고 있어요" "어제 제가 잘 쓰는 물건이 일본물건인지 몰랐는데 우연히 알았어요" "이럴 때 커뮤니티의 힘이 비로소 보이는 건데 일본불매에 그 영향력이 쓰였으면 해요" "좋은 아이디어예요. 한국 대체상품 공유하고요"라며 제안에 동의하는 댓글이 올라갔다.

회원들은 "일본여행 취소 수수료 170 내고 제주로 가요" "A마트 근처에 두고 이마트 가서 밥솥사왔어요" "제 입맛에는 일본맥주가 나았는데 그들을 떠나보냈어요. 한국 맥주로 대신해요" "일본 밀가루 쓰는 빵집이 많네요"라며 불매운동 실천 확인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우리 생활 작은 곳에서 속속들이 일본의 영향이 뿌리 깊다는 걸 알게 되어 놀랐어요.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해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긍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시멘트 공장들이 일본 화력발전소 폐기물인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국민청원에 올라간 '한국의 일본 폐기물(석탄재) 수입제한 청원 동참'도 독려하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일본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1일 수원시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및 철회 촉구 영통구민 결의대회'[사진=영통구청]

이미 수원시는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보이콧을 실천하는 ‘신(新)물산장려운동’과 함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해 특별지원금 30억원을 긴급 편성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 달 30일에는 장안구 지역단체들이 일본여행자제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한데 이어 1일 영통구청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 규탄 및 철회를 촉구하는 '영통구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시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신(新)물산장려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우선 관공소내 일본제품 사용 전수조사를 진행해 대처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달 26일 일본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새로운 독립 만세투쟁을 전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조치에 대응한 단호한 결의를 표현해야한다"며 "일시적인 불매운동이 아닌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근본적인 소비변화를 유도하고 국산제품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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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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