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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시부노,도쿄올림픽 메달판도 변수로 급부상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09:04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09:04

브리티시오픈 우승 덕분에 세계랭킹 14위로 치솟아…하타오카와 함께 日 대표 선발 유력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은 한국 선수들 몫’이라는 말 신중하게 해야할 듯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딱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서 한국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현재의 전력으로 보나, 외국 데이타업체의 예측으로 보나 한국을 빼놓고 금메달을 얘기할 수 없다.

그런데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21)다. 시부노는 지난주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일본 밖의 골프대회에 처음 출전해 ‘깜짝 우승’했다고는 하나, 그의 이력을 보면 예사롭지 않다.

시부노 히나코가 지난 7월7일 JLPGA투어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오픈에서 투어 2승째를 거둔 후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그로부터 한 달도 채 안돼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부상했다. [사진=JLPGA 홈페이지]

시부노는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 2부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JLPGA투어로 진입했다. ‘루키’이면서도 그는 지난 5월 J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7월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

살롱파스컵은 신지애, 김하늘, 렉시 톰슨, 전인지, 안선주 등 역대 챔피언의 면면에서 보듯 J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다. 올해 그는 JLPGA투어 첫 승을 간절히 바라던 배선우를 1타차로 제치고 첫 승을 올렸다. 그 덕분에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랭킹 1위 신지애와는 약 1300만엔 차이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브리티시오픈 전인 지난주 그의 세계랭킹은 46위였다. 그래도 그를 주목한 사람은 없었다. 그 자신도 “브리티시오픈에서 커트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 첫날 2위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무명 선수의 반짝 돌풍’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았다. 2라운드에서도 2위를 유지하고,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오르자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다 보면 중압감에 스스로 무너지겠지’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주춤하자 이런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시부노는 예상을 비웃듯이 다시 일어섰고,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으며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72번째 홀에서 나온 공격적인 퍼트, 1타차 승부를 결정지은 버디는 오랫동안 각인될만하다.
그는 2014년 김효주(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가 됐다. 흔치 않은 일이다.

그리고 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그는 22계단이나 점프, 14위에 자리잡았다. 일본 선수로는 하타오카 나사(랭킹 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주까지 줄곧 일본선수 랭킹 2위를 달렸던 스즈키 아이(29위)를 멀찍이 제쳤다. 스즈키는 최근 2년동안 랭킹 20∼30위권에 머무르며 JLPGA투어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나 좀처럼 그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골프종목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나간다. 4명이 나가려면 내년 6월29일 기준 세계랭킹 15위안에 적어도 4명이 들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도 3명이다. 현재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 이외의 나라는 최대 2명이 나갈 수 있다. 개최국 일본도 지금 추세라면 2명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바로 하타오카와 시부노다.

내년 올림픽은 7월24일∼8월9일 열린다. 여자골프는 막바지인 8월5∼8일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CC 동코스에서 치러진다.

시부노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에도 한국선수들의 금메달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하타오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일본 대표에 시부노라는 또한명의 복병이 등장한 것이다.

하타오카가 두둑한 뱃심으로 묵직한 골프를 한다면, 시부노는 항상 웃는 얼굴로 툭툭 치는 골프를 한다. 외신에서는 “시부노의 장점 중 하나는 플레이 속도가 빠른 것이다”고 적었다. 시부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예전부터 품어온 큰 꿈이었다”고 말했다. 신예답지 않은 기량에, 타고난 운동 감각(시부노의 부모는 모두 육상 선수 출신), 홈코스의 이점까지 감안한다면 그의 부상(浮上)은 메달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골프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은 신중히 해야 할 듯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8월6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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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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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진영                        9.38
2     박성현                        8.71
3     렉시 톰슨(미)               6.79
4     이민지(호)                   6.45
5     아리야 쭈타누깐(태)       6.25
6     박인비                        6.15
7     이정은6                      5.87
8     브룩 헨더슨(캐)            5.81
9     넬리 코다(미)               5.69
10    하타오카 나사(일)         5.51
11    김세영                        5.24
12    유소연                        5.01
13    카를로타 시간다(스)      4.96
14    시부노 히나코(일)        4.92
15    대니엘 강(미)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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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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