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손병두 "공매도 규제·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등 비상대응책 준비"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1:49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7:14

"증시 폭락은 악재 겹치면서 투자자 불안심리 자극한 탓"
"냉정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야…컨틴전시 플랜 준비 완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폭락과 관련,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과도한 반응을 자제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보다 차분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주재, "우리 금융시장은 그간 많은 외부충격을 받았었지만,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으로 이를 조기에 극복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증권·운용사 임원들과 증권·선물사 리서치 센터장 등 시장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외적 요인에 의한 국내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리시장의 회복력(resilience potential)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시장 상황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31억달러다. 1997년 IMF 구제금융 당시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엔 2397억달러였다. 단기외채비율 또한 2019년 3월 기준 31.6%로, 1997년(286.1%)과 2008년(84.0%)보다 양호하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 증시가 그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기업의 순자산대비 주가배율(PBR)이 높지 않은 만큼,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기 바란다"며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우리 증시의 주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가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고 봤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시장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상승작용으로 더 큰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코스피는 3년 1개월여 만에 19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570선을 하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3년 5개월 만에 1200원선을 넘어 1215.3원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외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이 글로벌 증시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일본 수출 규제 영향, 주력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MSCI 지수 편입비율 조정 등이 추가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오늘 아침에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통상문제에서 환율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며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