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약·패션·외식 등 업종 간 합종연횡 제품 잇달아 선봬
이색 제품 젊은 층에 '인기'..."SNS 입소문 노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식품업계가 의류, 제약, 외식 업계와 이색 협업을 통해 특색 있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이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함께 노릴 수 있기 때문.
‘백년동안 배수세미 청담원’ .[사진=샘표]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샘표는 제약사인 동화약품과 공동 연구 협업을 통해 건강음료를 개발, 출시했다. 신제품 ‘백년동안 배수세미 청담원’은 코와 목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배와 수세미, 한약소재(길경, 금은화, 사삼)을 추가했다. 배 특유의 단맛으로 쓴맛의 한방 성분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의 발효기술에 동화약품의 노하우를 더해 일상 생활 속에서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신제품으로 양사의 첫 콜라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협업은 식품 및 제약회사의 기술력이 만난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과 식품업계 간 장벽을 넘은 협업도 있다. 오뚜기는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와 협업해 ‘3분 카레옴므’, ‘3분 짜장옴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3분 카레, 3분 짜장에 시스템옴므 브랜드 타깃 층인 20~30대 남성 이미지를 접목시켜 ‘강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과 오뚜기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한정수량으로 제작해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이달까지 판매한다.
오뚜기 3분 카레옴므, 짜장옴므.[사진=오뚜기] |
식품과 외식업체 간 협업도 늘고 있다. 오리온은 다양한 외식업체와 손잡고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맘스터치, 매드포갈릭, 써브웨이 등과 협업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했고 최근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손잡고 한정판 메뉴를 선보였다.
애슐리에서는 피자와 양념치킨, 케이크, 젤리 등과 접목해 ‘썬포카칩 피자’, ‘치킨팝 치킨’, ‘마이구미 피치젤리’, ‘송이젤리 티라미수’, ‘명탐정 아이셔’ 등 총 5가지 메뉴를 이날까지 2주 간 판매했다.
동원F&B는 자사 제품인 ‘스낵참치’와 롯데제과의 ‘야채크래커’를 활용한 참치 레시피를 선보였다. 동원F&B ‘참치와 크래커’ 3종에는 야채크래커에 스낵참치를 얹은 참치 카나페 이미지를 넣었고 롯데제과의 ‘야채크래커’에는 ‘야채참치 카나페’ 레시피와 ‘야채참치 카나페 샌드’ 레시피를 인쇄했다.
이번 협업은 참치캔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롯데제과와 콜라보를 통해 꼬깔콘과 정통 나쵸칩, 도리토스 봉지 뒷면에 레시피를 삽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각 다른 분야의 제품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이색 제품들은 SNS에서 입소문을 통해 쉽게 알려질 수 있어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