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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가 앞둔 서울 자사고 “최소 ‘절반’ 이상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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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고·보인고·선덕고·세화여고·양정고·장훈고·현대고·휘문고 평가
자사고 교장 “지명도·1기 평가 결과 등 종합하면 절반 이상 탈락”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올해 같은 분위기라면 8개 자사고 중 절반 이상은 탈락 될 것 같습니다.”

2020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앞둔 서울의 자사고 A교장은 7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일반고로 전환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칼을 뽑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4~5개 학교는 탈락될 것”이라며 “이미 평가 기간이 끝나가서 평가 결과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단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집회.

교육당국이 서울 자사고를 ‘무더기’ 지정 취소하면서 내년에 평가를 받는 학교들도 술렁이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다수 학교가 지정 취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2020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 관내 자사고는 대광고·보인고·선덕고·세화여고·양정고·장훈고·현대고·휘문고 등 총 8곳이다.

내년 평가 대상인 또 다른 서울의 자사고 B교장 또한  “다방면으로 판단했을 때 3개 학교 정도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머지 학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평가 받는 학교 중에 지명도 높은 학교가 많이 없는데다 일부는 지난 1기 평가 때 탈락하고 되살아났거나 교비 횡령 문제 등이 불거졌다”며 “올해 결과를 봤을 때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은 답이 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취소된 자사고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도 주목하고 있다. B교장은 “올해 평가 받은 자사고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자사고로서 신입생을 모집해도 된다는 판단이 나오면 우리에게도 힘이 실어진다”면서도 “내년에 평가 받으면 비관적인 부분이 많이 있어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제2의 경문고’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평가 대상이었던 경문고는 지난 7월 학생 충원률 저하 등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며 자발적으로 자사고 취소를 요청해 최근 일반고로 전환됐다.

B교장은 “평가로 탈락되기 직전에 일반고 전환 의사를 밝히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데다 학교 재정 상황, 입시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땐 일반고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5년 주기로 이뤄진다.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중 13개 학교가 2014년에 이어 올해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8개 학교는 2015년에 이어 내년에 재평가가 예정돼 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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