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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쇼크'에 돌파구 찾는 대형마트…발길 뜸해진 '고객 유치'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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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창립 이래 사상 첫 적자전환
롯데마트 339억원 적자
실적 부진에 고객 유치 몰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형마트들이 예상보다 더 엄혹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사상 첫 적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롯데마트도 영업손실 규모가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형마트업계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지 않는 게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대책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형마트, 예상 밖 사상 최악의 성적표…"연내 실적 부진 계속"

12일 유통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832억원이나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예견됐었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시장 전망치인 47억~105억원을 훨씬 상회했다. 1993년 창사 이래 사상 첫 분기 적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캐시 카우'인 할인점(대형마트) 영향이 크다. 할인점 부문에서 4.6% 역신장해, 영업손실이 43억원 났다.

롯데마트도 전년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매출은 1.6% 증가했지만, 국내 마트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27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마트가 3.6% 역신장한데다 판관비가 81억원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를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계속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한 120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3분기 영업이익이 256억원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하이마트와 슈퍼 부문도 각각 565억원, 132억원 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지난 7월 할인점 성장률은 -11.6% 역신장을 기록한 점을 고려해 3분기 할인점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실적 개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마트에 대해서도 "국내 마트는 계속된 효율화 작업에도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익 개선은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하반기 부진 점포 효율화 비용 등 손익 부담도 여전해 실적 개선 모멘텀 반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이마트]

◇대형마트, 젊은 고객 유치에 사활…잘 나가는 점포·브랜드 '집중'

대형마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e커머스의 발달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장보기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다는 문제 인식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로 승부수를 띄었다. 마진을 줄이고 대량 매입 등을 통한 원가 구조를 혁신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와인 한 병에 4900원, 식품 건조기도 3만9800원에 선보인다.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게 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1차로 30여 종을30여종을 출시한 뒤 올해 안으로 200여개, 향후 5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이마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전문점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자 수익성이 좋은 전자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는 출점을 확대하고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부츠 매장은 순차적으로 축소한다.

또한 단순히 장을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마트는 푸드코트에 동네 맛집을 유치하고 카페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매장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도 자사 자체 브랜드(PB)를 전면 재검토해 기존 38개에서 10개로 압축했다. 대표 상품 중심으로 PB를 개편해 소비자들에게 롯데마트만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PB 대표 상품을 200개까지 늘리고 2020년에는 가공·홈·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300개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의 '상시적 초저가'에 맞서 롯데마트 역시 균일가 PB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 중심으로 생필품을 초저가에 연중 지속해서 선보인다.

아울러 개별 점포의 자율 운영권을 부여하는 '자율형 점포' 운영 확대에 나선다. 자율형 점포는 상권에 맞춘 점포별 대표 상품을 만들고 비규격 상품에 대한 판매 가격의 조정 권한을 부여받은 점포를 말한다. 지난 4월부터 20개 점포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사진=롯데마트]

자율형 점포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올해 2분기 국내 기존점은 3.6% 역신장했지만, 자율형 점포 20곳은 3.5%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테면 잠실점은 지난 7월 판매 공간을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국제 규모의 롤러장과 주니어를 위한 '스포츠 파크' 등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이렇게 리뉴얼한 이후 10대와 20대 고객이 23.7% 증가하며 총 내방객 수가 11.4%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향후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다시 돌리겠다고 밝혔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 11일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상품과 인력·가격 등 현장에서 권한을 갖고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1등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점차 줄어드는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반드시 다시 끌어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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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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