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오른다 오른다" 증권가 장밋빛 전망…통신株 반등은 언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권가 장밋빛 전망 속 SKT·KT·LG유플러스 연저점 추락
하나금투 중심 증권사 주가 상승 예상 리포트 이어져
"ARPU 상승에 실적 개선 확실" vs. "요금 규제·비용 증가 우려 여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통신주가 연저점을 찍었다. 5G 시대 개막 기대감 속에서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주가 흐름이다. 그럼에도 증권가 리서치센터들에선 이구동성으로 통신주 주가 반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초 이후 11.9% 떨어진 수치다.

지난 16일에는 23만1500원까지 내려서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자, 52주 최저치를 새로 썼다.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KT는 9.2%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29.7% 급락했다. KT가 이달 16일 2만6500원, LG유플러스는 이달 14일과 16일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모두 연저점을 찍은 것도 물론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요금 규제 산업이다. 사기업이긴 하지만 공공재 성격이 있다"며 "5G 도입되면서 설비투자 부담이 엄청 늘었는데 그만큼 요금 인상은 쉽지 않다. 투자 부담이 늘어나니 주가는 계속 약세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올라 이익이 잘 나와도 문제다. 요금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적이 잘 나와도 눈치가 보이는 건데, 그렇다보니 통신사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럼 ARPU가 잘 나와도 이것저것 투자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 비용이 또 증가하니 실적이 잘 나오기 힘든 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3대 통신사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증권가 리서치센터에서는 줄곧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어 사뭇 의아스럽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의문은 커지는 형국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증권사에서 작성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종목보고서(요약·삭제·영문 제외)는 총 239건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통신주의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나금융투자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안타증권(24건), 한국투자증권(23건), 대신증권(20건), 키움증권(17건)이 각각 2~5위에 자리했다. 각 16건의 메리츠종금증권과 DB금융투자, 각 13건의 미래에셋대우·현대차증권, 각 10건인 KB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위권을 형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SK텔레콤에 대해 "이동전화 ARPU 성장 및 마케팅비용 증가 폭 둔화로 올 3분기 별도 및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가가 안 오르는 게 신기한 일"이라고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과거 대다수 전세계 통신사들의 이동전화 ARPU는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2010년과 2012년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가는 사실상 이동전화 ARPU와 연동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엔 대부분 주가가 선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렇다고 보면 8월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통신사 주가가 증권가 전망과 상반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비용 증가 우려와 수급 상황 영향이 크다고 봤다.

김홍식 연구위원은 "투자 등 비용 증가 우려가 컸다"면서 "하지만, 올해 3분기 이후에는 이익이 비용을 능가하면서 그걸 확인한 뒤 주가가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수급적 이슈도 컸다. 통신주를 사더라도 (주가를) 올려야 될 주체는 외국인 뿐인데, 현재 SK텔레콤 외국인 지분율이 39%까지 떨어졌다"며 "기관은 충분히 많이 갖고 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외국인 지분율이 굉장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통신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시장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장비 쪽이 워낙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 쪽을 선호한 것도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수급에 대한 불리함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자료=삼성증권]

반면, 요금 규제 이슈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홍식 연구위원은 "요금 인하 이슈는 크지 않다. 정권 초가 아닌 경우 (요금 인하를) 별로 실시한 적이 없고, 네트워크 초기 시작됐을 때 한 적도 없다"며 "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금흐름 나쁜 상황에서 요금 인하를 할 수가 없다. 하려면 통신사는 빚을 늘리거나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의 전망대로 통신사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자산운용사 한 매니저는 "방어주로서의 의미는 내수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최대한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통신주에 대해 ) 그게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며 "다른 것들이 주가가 비싸면 상대적인 매력이라도 있을텐데 그것도 아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더 빠질 것 같진 않다. (요금 규제 차원에서 비슷한 경우인) 한전이 그렇잖아 너무 싸지니까 (더 내리지도 않는다). 근데 오르지도 않지"라고 하면서 "규제와 수익성 우려 등 그런 것들이 다 녹아 있는 거다"고 했다.

김홍식 연구위원은 "지금껏 ARPU가 올라갈 때 통신사 주가가 안 올라간 적이 없다. ARPU가 올라가면 어찌됐든 이익이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투자 비용 우려가 너무 커 숫자에 대한 고민 너무 깊이 한다. 3분기에 이익 턴어라운드 한다고 본다. 이후에는 주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500원(0.63%) 하락한 2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0.18%, 1.21% 내리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ho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