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마루방송지원센터 시설·장비 무료이용
과기정통부 ‘1인 미디어 활성화 방안’ 수립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네이버TV,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활용할 개인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작할 ‘1인 미디어 팩토리(공장)’가 연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5차 물가관계장관회의 및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신규 창작자 발굴부터 시작해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화, 유통 지원 등에서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선순환 생태계 형성을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만들어 제작공간과 시설·장비를 무상 제공한다. 이어 향후 1인 창작자와 MCN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 콘텐츠 제작 시설 및 장비 등에 대한 바우처 지원 방안도 정책연구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MCN(Multi-Channel Network) 분야는 1인 창작자가 만든 영상콘텐츠를 관리·지원하면서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진=뉴스핌 DB] |
또 잠재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 및 콘텐츠 제작지원 규모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수도권 중심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을 내년 3대 권역(수도·경상·전라권)으로 확대·시행한 후, 향후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설 전파방송통신교육원에 ‘1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편·신설, 전국 스마트미디어센터(6개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7개소) 등과 연계해 지역별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 교육도 실시한다.
단독 창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시, 설립단계부터 사업 수행단계(마케팅, 자금조달 등)까지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1인 미디어 분야에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MCN사 중심의 크라우드 펀딩 유치를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작자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한다.
글로벌 역량 강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1인 미디어 창작자와의 콘텐츠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기존 동남아 지역 위주에서 북미 지역까지 확대한다. 해외 산업박람회 등 참가 기회를 기존 MCN사에서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해 국내외 투자자·광고주 등과의 비즈니스 매칭(B2B)도 돕는다.
아울러 초보라도 누구나·언제·어디서나 손쉽게 1인 미디어에 입문이 가능하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내년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시스템 개발 구축,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콘텐츠 편집 및 업로드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법률·세무·산업동향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1인 미디어 분야의 산업적 가능성을 조명하고 창작자간 소통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 1인 미디어 대전’을 내달 6~7일 서울 강남구 SETEC(세텍)에서 첫 개최한다.
이번 방안은 1인 가구의 증가,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으로 최근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개인화․일상화하면서 ‘1인 미디어’가 대중화하고 향후 산업적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인 미디어’란 인터넷동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개인이 이용자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개념의 미디어를 말한다.
1인 미디어 분야는 전자상거래, 관광, 교육 등 다른 산업 분야와 융합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는 점에서 혁신성장의 잠재력이 높은 신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디어미래연구소의 지난 5월 분석 자료는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이 지난해 3조8700억원에서 2023년까지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