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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인질로...윤석열 처벌해야" 청와대·여권, 전면 공세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6:40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8:30

강기정, '윤석열 비밀누설죄로 처단' 글에 '좋아요' 눌러
靑, 조국 정면돌파…인사청문회 일정 연기 수용 안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가 시작된 후 청와대와 여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권 내에선 윤석열 검찰이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선택을 하면서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반면 검찰은 여권의 비판에 대통령이 요구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정무수석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불만을 드러내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쏟아지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방어적 해명에 나섰던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이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총력 공세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윤석열 총장을 수사기밀 누설죄로 처벌해야 합니다'라는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mironj19@newspim.com

해당 글은 법무법인 산경 소속 전석진 변호사가 지난 28일 작성한 글로 전 변호사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현 대통령 주치의 발탁시 일익을 담당했다고 밝힌 문건을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이 내용이 TV조선을 통해 최초 보도된 것을 질타했다.

전 변호사는 "이제 윤 총장이 조선일보 세력이고 조선일보에 대항하는 조국의 적임이 명백해졌다"며 "윤 총장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단하자는 청와대 청원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윤 총장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링크도 게재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인사인 강 수석이 '좋아요'를 선택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 수석 개인적인 입장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상황은 하나도 없다"며 "악당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인데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것"이라고 검찰을 악당에 비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30 kilroy023@newspim.com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은 더욱 거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청문회를 앞둔 후보자와 관련된 주변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과거 검찰이 정치를 하면서 가장 대표적으로 반복했던 낡은 관행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 사실을 유포하는 잘못된 관행이 윤석열 검찰총장 시대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회가 어렵게 장관후보자에 대한 이틀 간의 청문회 일정 합의를 했는데 직후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검찰이 정치 한복판에 뛰어든 것과 똑같은 꼴이다. 윤석열호가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한껏 받고 있었는데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에 대한 이견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야권에서 나오는 인사청문회 연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결국 여야가 인사청문회에 합의하지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아세안 3개국 순방 기간 동안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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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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