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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지명부터 유례없는 대국민 기자간담회·임명까지…논란의 한달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2:27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2:35

문대통령, 지난달 9일 지명…각종 의혹에 검찰 수사·부인 기소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신임 법무부장관은 지명 직후부터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대선 후보 같았다’는 평을 할 정도다. 조 장관의 지명부터 임명까지 논란의 한 달을 되짚어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장관을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법무부는 지명 직후 서울 종로구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검찰개혁·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명 이후부터 조 장관이 과거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받았던 사실과 장녀 조모(28)씨의 입시특혜 의혹, 사모펀드·웅동학원 등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계속됐다. 특히 그가 SNS에서 했던 발언 등이 회자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조롱 섞인 비판이 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국회 청문회에서 모두 설명 드리겠다” 등의 입장만 고수했다. 일가가 보유한 웅동학원의 운영을 포기하고 이를 국가와 공익재단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검찰은 사상 초유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조 장관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부산의료원·부산대 의전원·서울대 의전원을 포함해 처남 주거지까지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아침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후 청문회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 일정과 증인 채택을 두고 잇따른 파행이 벌어졌던 국회 청문회에 앞서 지난 2일 유례없이 13시간의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6일 열린 청문회 직후에는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조 장관은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지명 이후 결국 한달 만에 조 장관을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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