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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벤허' 한지상 "연극은 사회의 거울…고집스럽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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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한지상이 '벤허'로 또 한번의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연기와 노래, 액션, 몸 관리까지 한꺼번에 신경써야 하지만 그만큼 의미는 있다. 그는 운명에 맞서 신에게 질문하는 인물 유다 벤허를 한없이 인간적인 캐릭터로 빚어냈다.

현재 뮤지컬 '벤허'에서 타이틀롤 유다 벤허 역으로 출연 중인 한지상과 만났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몸 관리를 위해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는 그는 "오늘은 걸렀다. 인터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그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 속에 불타는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초연을 보고 진짜 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어 리스펙트했죠. 한국 창작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감탄도 했고요. 재연 벤허는 '저도 벤허 역을 할 수 있다'는 여지가 생긴 시즌이라고 생각해요. 초연을 봤을 땐 자신 없었죠. 이미 하신 분들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재연에 와 달라진 건, 감히 말씀드리자면 상대적으로 좀 벤허가 친절해진 느낌이에요. 인물 해석의 여지도 넓어졌고요. 제가 생각한 벤허를 표현해도 되겠다, 장이 좀 더 트였구나 하는 느낌이라 이 역을 맡게 됐죠."

한지상의 말처럼 조금 더 여지가 생긴, 재연 벤허를 연기하며 그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뭘까 궁금했다. 아무래도 초연보다 겹겹이 쌓인 서사가 그에게 조금 더 명확하고 자유로운 해석을 하게 해줬음은 분명했다. 이런 점은 그가 '인간다운' 벤허를 표현하는 데 수월함을 느꼈던 이유이기도 했다.

"처절함을 통해 힘들게 얻게 되는 정의로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벤허가 겪는 고통과 극복의 단계, 과정들이 전보다 좀 더 친절하게 쌓인다는 느낌이 강화됐죠. 초연과 조금 달라진 점이에요. 그래서 '살아야 해'라는 넘버가 추가됐고, 이게 재연 벤허의 중요한 키가 됐어요. 벤허란 인물의 다음을 잡아갈 수 있게 하는 좋은 단서가 되죠. 이전에 비해 훨씬 벤허만의 인간다움이 느껴지고 그게 저한테도 큰 기회가 됐어요."

극중 벤허는 어머니의 권유에도 평화주의자를 자처한다. 하지만 누명을 쓰고, 가문이 몰락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스스로 주어진 운명을 깨닫고 유대민족 독립의 선봉에 선다. 이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이 4명의 벤허를 맡은 배우들의 가장 큰 숙제였다. 이 뮤지컬의 종교적인 색채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어떤 역사에서도 언제나 강경파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온건파는 늘 존재하죠. 오히려 벤허는 성향이 굉장히 유연하고 '문제의식이 있음에도 저렇게 가만있어도 되나?'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좀 갈증이 나게끔 하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그 뒤를 기대하게도 하죠. 온건파였던 벤허가 배신 당하고 가족을 잃고 노예가 돼 신분이 낮아지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배워가게 돼요. 꼬맹이 티토에게, 에스더에게, 절망적인 상황에 치여서, 양아버지 퀸터스에게도 배움을 얻죠. 그런 가르침 속에 벤허는 강경파로 돌아서게 돼요. 벤허의 상황과 심리를 따라가면서 자연히 공감하실 거예요." 

'벤허'를 준비하고 연기하면서 한지상에게 가장 어려웠던 건 '맞춰나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제일 어려우면서 쉬웠던 건 몸 만들기"라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덧붙여 가장 맞추기 어렵고 고생스러웠던 건 역시 왕용범 연출이 만들어준 모든 것들에 스스로를 맞춰나가는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몸을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은데 답이 명확하게 있죠. 그만큼 정직한 게 없으니까요. 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쉬운 일이에요. 귀찮을 뿐이죠. 전 먹는 걸 너무 좋아해요. 골든타임이 있거든요. 3시간의 유산소, 무산소 운동이 끝난 후 2~3시간은 조금 먹어도 괜찮아요. 축복같은 시간이죠. 가장 답을 찾기 어려운 건 역시 왕연출이 만들어온 모든 대사와 가사, 이성준 감독의 멜로디 디테일에 저를 맞추는 일이 아닐까요. 극의 모든 요소, 벤허의 목소리로 나오지만 벤허는 아닌, 내레이션마저 초반과 후반에 수미상관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을 거니까요. 이 시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극을 관통하고 있다는 의미고, 과연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느냐도 다 작품에 답이 들어있어요."

그럼에도 한지상은 자신이 표현하는 벤허가 지극히 인간적이고, 불완전한 벤허, 배워가는 벤허라고 짚었다. 극을 관통하는 메시아를 향한 예언과 신이 인간에게 내린 운명 등 복잡하게 느껴지는 메시지도 사실은 '문제의식'과 '인간다움'이라는 키워드로 설명 가능했다. 그가 이 작품을, 이 시기에 하고 싶었던 이유가 '벤허'에 다 담겨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했다.

"인간은 신에게 묻고 싶고 해답을 구하려 해요. 하지만 쉽게 알아듣거나 이해할 수 없죠. 결국 어렵게 기적을 향해, 답을 향해 가까이 가요. 인간과 신의 소통을 다룬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꽤 다르게 느껴지지만, 벤허는 우리가 항상 본능적으로 궁금해하고 갈증이 있는 부분을 건드리고 답을 주죠. 메시아에 대한 물음과 원하는 해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보편성을 띤 작품이에요. 왕연출의 디렉팅에서는 '문제의식'이란 말이 가장 좋았죠. 벤허는 문제의식이 있는 인물이고,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 끌렸어요. 연극은 그 사회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현재의 문제와 직결되지 않아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죠. 그래서 대사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의지가 있어요. 고집스럽게 해나가는 중입니다." 

jyyang@newspim.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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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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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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