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뮤지컬 '벤허', 더 탄탄한 드라마와 깊은 감동…"기독교 색채보다 인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7: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며 무려 14곡의 넘버를 추가,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로마에 맞서 희망을 찾는 유대인 이야기가 현 시국에도 메시지를 던질 전망이다.

6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은태와 한지상, 민우혁, 문종원, 박민성, 김지우, 린아, 서지영, 임선애, 이병준, 이정수 등이 참석,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한지상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08.06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개된 '벤허' 하이라이트는 초연보다 한층 다이내믹해진 가운데 웅장함과 섬세함이 어우러진 무대로 완성됐다. 초연의 벤허 역이었던 박은태, 카이에 한지상, 민우혁이 뉴캐스트로 합류했고 벤허의 친구이자 복수의 대상, 라이벌 메셀라는 문종원, 박민성이 열연했다.

초연 메셀라에서 재연 유다 벤허로 돌아온 민우혁은 "벤허라는 방대한 소설이 영화화됐고 뮤지컬이 된다고 했을 때 그 거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호기심도 컸고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막상 연습을 통해 무대 연출과 음악과 대본을 접하고는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놀랐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객석과 거리감 때문에 어떤 분들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보시겠지만 다 같이 한번에 느끼긴 쉽지 않다. 그게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무대만이 갖고 있는, 배우들의 호흡을 한순간도 끊기지 않고 관객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걸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캐스트 벤허 한지상은 "저의 개인적인 숙제는 연출님이 만든 거대한 톱니바퀴가 굴러가는데 저라는 작은 바퀴가 거기 딱 맞게 들어가야 한다는 거였다. 무대에서 압축해서 인물과 스토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임팩트를 주는 게 중요했다"면서 "저한테는 사실 이 극장이 너무 크다. 그런 점이 과하게 인지되고 표현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이 극장에 맞는, 시스템에 맞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깊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박은태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08.06 mironj19@newspim.com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 박은태는 "객석에 계신 분들이 주안점을 갖고 보셨으면 하는 점이 있다. '벤허'가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보다 오히려 더 기독교적인 내용 같다. 원작자가 반기독교적인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다가 성경공부를 하면서 결국 예수의 기적을 드러내게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앙이라는 선을 계속 유지하고 가는 작품이라 모두가 기독교적 색채가 너무 짙어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아니면 오히려 반기독교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거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벤허에는 처음부터 시종일관 예언이 이뤄질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벤허는 그 예언을 믿으면서도 수많은 희생과 피를 흘려야 한다는 생각에 갈등하는 것 같다. 그걸 집중해서 보시면 벤허라는 인물의 갈등의 포인트를 아실 수 있을 거다. 기독교적이다 아니다를 떠나 한 인간에 대한 여러 포인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지상은 극중 로마인들에게 지배당하는 유대인들을 언급하며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굴하지 않고 희망을 보고 나아가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요즘 같은 시국에 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일 무역갈등으로 힘든 현재,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길 바라는 마음을 얘기했다.

박은태는 초연과 재연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대사가 줄고 음악이 많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성준 음악감독에게 농담삼아 그런 말을 했다. 초연 때 왜 이렇게 안만들었냐고. 극과 극이 넘어갈 때 대사를 노래화해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영감들, 힘들이 추가됐다. 송스루 느낌이 더 강해졌는데 그럼에도 드라마가 탄탄해지고 개연성이 추가된 부분이 있다. 처음 본 분들은 이해하기 쉬울 것 같고 다시 보는 분들은 그때 본 장면들이 노래로 표현될 때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린아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08.06 mironj19@newspim.com

메셀라 뉴캐스트로 합류한 문종원은 "그동안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스펙타클이 일품이고 잘 만든 극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그 거대한 오프닝을 봤을 때 제가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작품에 이런 멋진 배우들이랑 같이 하게 됐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흥분되는 소감을 말했다.

출산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린아는 "초연을 보고 홀딱 반했다. 너무 매료됐고 감동을 받은 끝에 오열하면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너무 멋진 작품이었고 에스더라는 역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그리운 땅'이라는 노래가 힘있고 강렬한 노래여서 부르는 매 순간 벅차고 힘들어도 기쁘다. 아름다운 순간"이라며 재연 '벤허'에 참여하는 심경을 전했다.

박은태, 카이, 한지상, 민우혁, 문종원, 박민성, 김지우, 린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