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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신경영]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바꿔 바꿔"

기사입력 : 2019년09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3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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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중 3곳, 사실상 총수 바뀌며 세대교체
젊음과 선대로부터 받은 경험으로 미래 산업 대비
'이윤 창출' 넘어 '사회적 존경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재계가 젊어졌다. 4대 그룹 중 세 곳의 총수가 최근 몇 년 새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5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공식적인 총수는 아니지만 최근 대내외 활동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40대에 LG그룹의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도 가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계 막내 총수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어느덧 맏형이 됐다.
나라 경제가 어렵던 시절, 기업을 창업해 돈을 많이 벌어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최고 가치였다. 어지간한 잘못은 눈감기도 했다.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경쟁이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발맞춰 변해야 한다. 너무 빠르거나 느려선 안 된다. 게다가 단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어선 안 된다.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게 젊은 총수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그런 면에서 이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많다. 해외 유학 경험으로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하고 인맥도 넓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여러 기업의 흥망성쇠를 목격했기에 신중하다. 그러면서 젊음을 무기로 소통과 형식 타파 등 새 시대에 맞는 기업인상을 만들고 있다.

최근 이들은 여러 행사에 자리를 함께하면서 한국 경제 위기 해소에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동행을 시작으로 올해 신년인사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의 회동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각자 그룹의 미래 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한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재계 1위 그룹의 총수로서 역할을 넓혀 가고, 최태원 회장은 맏형으로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관계를 넓혀 가면서 경쟁할 부분은 선의의 경쟁을, 협력할 부분은 통 큰 협력을 만들고 있다.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이재용, '선택, 집중, 과감한 투자'로 사회에 기여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병석에 누운 후 세간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예상대로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총수로 지정됐다.

그는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산 부문은 한화(2014년 11월),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 화학 부문은 롯데(2015년 10월)에 매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신 반도체와 통신기기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인공지능과 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를 해당 분야에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 부회장 본인이 직접 해외를 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 사업 선도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도 약속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갖고 있는 사회적 책무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청년실업자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벤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시대의 삼성이 또 하나 달라진 점은 사회 구성원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과거 삼성이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재 삼성은 이 가치에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주 친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액면분할 등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오래된 과제였던 '반올림 문제'도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는 방식으로 완전 타결을 끌어냈다.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자주 찍힐 정도로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leehs@newspim.com

◆정의선, 젊지만 많은 경험으로 준비된 경영인

1999년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하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귀국해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첫 업무는 자재본부에서 부품 조달 및 자재 관리, 협력사 관리 등이었다. 제조업의 기본인 부품과 원자재부터 알아야 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어진 현대가의 전통이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도 같은 길을 걸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본인의 능력을 한껏 선보였다. 1998년 현대차가 인수한 기아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대표를 맡을 때까지도 실적이 썩 좋지 않았다. 실적 개선도 필요했지만, 현대차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더 어려운 숙제도 놓여 있었다. 그는 차별점으로 '디자인'을 선택, 당시 최고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기아차는 '기아차만의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면서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받았고, 실적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총수'로 불리는 것을 큰 불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일이 생기면 '본인의 책임'이라고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경영철학 중 맨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인재 그리고 소통'이다. 내부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어떻게 해서든 외부 인재를 영입하려고 한다. 또 젊은 소통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과거 부사장 시절에는 직원의 상가를 방문해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장, 부회장, 수석부회장이 돼서도 직원들의 발전적인 의견은 어떤 자리에서라도 귀담아 듣고 경영에 반영하려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에 놓인 숙제는 미래 자동차라는 단순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이런 면에서 젊은 감성을 지니고,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고 소통으로 경영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최태원, 재계 맏형…사회적 가치 전도에 집중

최태원 회장은 1998년 그룹 회장을 맡아 20년 넘게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4대 그룹의 맏형이다. 최 회장의 경영철학은 2006년 즈음을 기점으로 나뉜다. 전에는 그룹의 성장을 위한 '글로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기업과 사회가 동시에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로 대표된다. 물론 이후에도 그룹이 성장해야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가 총수가 됐을 때 SK그룹은 정유와 통신이 주축인 전형적인 내수업체였다. 이에 최 회장은 수출이 필요하다고 여겨 '글로벌'을 외치면서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외 자원 개발, 석유화학 사업을 통한 수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2012년 주변의 반대가 심했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인이 됐다.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SK그룹은 진정한 수출지향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SK그룹의 수출은 최 회장이 취임할 당시 8조3000억원 수준(1998년 말)에서 2017년 75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3%로 내수보다 높았다.

최태원 회장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자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회적 가치'의 제대로 된 정립과 확산이다. 그는 최근 성공한 경영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불린다. 최 회장은 2018년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최근 각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계량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확산 활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마지막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사진=SK]

◆구광모, '회장'보다 '대표'…파격과 안정의 균형

2018년 6월 LG그룹은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지주회사인 ㈜LG의 회장으로 구광모 대표를 선임한 것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총수 자리를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으리란 것은 모두의 예상이었다. 다만 부회장 직을 거쳐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번에 회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그만큼 구광모 회장의 어깨에 놓인 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사였다.

구광모 회장은 '회장'보다 '대표'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회장이라는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라는 책임의 무게를 더 느끼기 위해서라고 전해졌다. 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전문경영인들에 대한 배려도 포함돼 있다.

그의 첫 경영 행보는 파격이었다. 그룹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이다. LG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내정했다. 그동안 '순혈주의' 성격이 짙었던 LG그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였다.

구광모 회장이 LG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는 취임 인사말에서 “그동안 LG가 쌓아 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필요한 부분은 개선’이라는 언급은 회사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순혈주의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과 연결된다. 이어진 임원 인사에서도 외부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등에 따른 인사를 실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성장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구광모 회장은 연구개발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그는 공식적인 첫 대외 활동으로 2018년 9월 12일 LG의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이 총 4조원을 투자해 2017년 4월에 오픈한 연구단지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이 집결해 있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에 대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녔다”는 평이 많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고민한다. 특히 철저한 실행을 중시한다. 이미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실행’을 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주)LG]

◆'그룹 성장' '미래 먹거리 발굴' '사회와 공존' 등 과제 산적

이들은 어쨌든 대기업집단 총수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선대에서 일군 기업을 물려받았다. 때문에 경영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고, 승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현재 국내외 정세와 경제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다. 강대국들의 자국 보호주의 성향이 확산되고, 특히 양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노동친화정책으로 기업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또 미래 사회로 가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10년 후에는 어떤 기업이 존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미래 산업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면 아무리 4대 그룹이라 할지라도 지속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시대다.

또 하나의 숙제는 사회와의 공존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공유경제 등이 대표적이다. 즉 4대 그룹 총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소속된 그룹의 성장, 미래 산업 주도, 국가경제 발전,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까지도 챙기고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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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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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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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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