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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재영·양효진 휴식'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에 0대3 완패

기사입력 : 2019년09월18일 15:52

최종수정 : 2019년09월18일 18:50

한국, 19일 '약체' 카메룬 상대로 2승 도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설욕전에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러시아와의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18-25 27-29 12-25)으로 패했다.

이날 라바리니 감독은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휴식을 주며 정면대결을 피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FIVB]
강소휘(가운데)와 박은진(오른쪽). [사진= FIVB]

한국은 지난 8월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당시 러시아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는 승리 후 눈을 찢는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사토는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에이스 김연경과 이재영, 양효진이 빠진 한국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박은진(KGC인삼공사)가 대체로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높이와 힘에서 모두 밀렸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김수지(IBK기업은행)와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8대6 리드를 잡은 한국은 12대10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리나 보론코바의 맹공을 앞세운 러시아에 내리 4점을 내줘 12대14 역전을 허용했으나, 김희진의 활약으로 듀스로 경기를 끌고갔다. 그러나 27대27로 맞선 상황에서 곤차로바의 연속 2득점을 내주며 2세트 마저 내줬다.

0대2로 뒤진 한국은 3세트에서 러시아의 기세에 완전히 눌리며 세트스코어 0대3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1승3패로 부진한 한국은 19일 약체 카메룬을 상대로 2승째에 도전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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