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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사일 파편 공개…"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배후는 이란" 주장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08:07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08:0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영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에 쓰였다는 순항미사일과 무인항공기(드론) 파편을 18일 언론에 공개하며 배후는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 2019.09.18. REUTERS/Hamad I Mohammed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경제 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현장인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유전에서 회수한 미사일, 드론의 부품 모두 "이란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정확한 무기 발사 원점을 파악을 위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란이나 이란의 프록시가 배후라고 알렸다. 이란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는 피격에 사용된 미사일 사거리 등 무기 수준을 보아 사건 배후를 자처한 예멘 후티 반군일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현장에 발사된 순항미사일들의 최대 사거리가 약 700km로 파악됐고 "순항미사일이 예멘에서 발사된 것이면 석유시설을 타격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러한 사우디군 분석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후티 반군은 "첨단 드론"을 도입했기에 당시 시설 타격이 가능했다고 했다. 

사우디군은 기자회견서 사건 당시 아브카이크 석유시설로 접근하고 있는 드론 모습을 담은 영상 장면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 속 드론이 이란산 삼각날개형 무인항공기이며 드론은 이란이 위치한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해 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이날 순항 미사일과 드론 파편도 언론에 공개했다. 총 25기의 미사일과 드론이 공격에 사용됐다고 알렸다.

CNBC는 파편들이 사건 당시 무기의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공개된 무기 파편은 최근 피격 사건의 것이 아닌 지난 5월 아피프(Afif)에 있는 석유시설 공격 때 사용된 무기의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군은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변인은 "내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겼다고 CNBC는 전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사우디군이 현재 부품 칩 등에서 얻은 사건 조사 자료를 유엔 전문가들과 동맹국들에 공유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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