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2곳에 대한 공격이 예멘이 아니라 이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남서부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당시 공격이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기에 의해 함께 수행됐으며 이는 피격 직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격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직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 측은 이번 공격이 이란에 의해 자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CNN 방송도 이날 미국과 사우디 정부가 이번 공격이 이라크 국경 근처의 이란 내 기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격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사우디 조사반은 아람코 시설을 타격한 무기가 예멘 방향이 아니라 이란 지역 방향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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