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4~19일…앞으로 3주간 방역관리 중요"
긴급 살처분 대상 7개 농장 1만5659두로 늘어나
살처분 범뒤 500m→3km 확대…과잉대응 논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4일째를 맞았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2곳에서 발생된 이후 추가신고가 없어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잠복기가 4일에서 최대 19일까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3주간이 방역관리에 중요한 시기이며, 이번 주말이 추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추가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 신고는 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 출입하는 트럭에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이날 오전 6시 기준 살처분 대상은 7개 돼지농장 1만5659두로 늘어났으며 이 중에서 1만372두를 살처분(매몰)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시 발생농장 및 인근 2개 농장은 19일 살처분이 모두 완료됐고 연천군 소재 농장은 현재 진행중이다.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당초 지침 '반경 500m 이내'에서 '반경 3㎞ 이내'로 대폭 확대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발생농장(사육규모 4732두)은 이날 오전까지 완료할 예정이고, 나머지 1개 농장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ASF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생농장 등 4개소의 방역대(반경 10㎞) 내에 있는 107개 농장(파주 관련 44개, 연천 63개)과 차량 역학조사 대상 437개 농장 등 총 544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일 오후 4시 기준 총 104개 농장에서 채혈되어 총 56개 농장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농식품부는 544개 농장뿐만 아니라 ASF 발생 위험이 높은 특별관리지역(접경지역 14개 시·군) 등 전국 취약지역 돼지농가 1494개소를 대상으로 어제 정밀검사를 추진했으며, 내달 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살처분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등 정부가 과잉대응을 하면서 살처분 대상 농가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홍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방역심의위원회에서 살처분 범위를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면서 "해당 농가를 설득하고 양해를 구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출입하는 차량에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