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항공업계, 일본·홍콩 대신 '동남아'..."겨울 여행 증가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5:21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15:21

항공자유화 협정 日 노선 대체 용이·중장거리용 기체에 적합
"동계 개편까지 신규·증편 이어질 것...노선 다각화 필요"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로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업계가 '동남아'를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겨울 여행 수요가 업황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6곳의 저비용항공사(LCC) 중 5곳이 동남아 노선 신규취항 및 증편 계획을 내놨다.

필리핀 세부와 보라카이,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중국 마카오, 태국 치앙마이 등 노선이 늘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우선 노선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 중국 항공당국의 일시적 운항 허가 중단 등 잇따른 악재가 항공업계를 덮쳤다. 이에 특정 국가나 지역에 노선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로 취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한국은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와 항공자유화 협정(오픈스카이)를 맺어 운수권을 배분받지 않아도 취항이 가능하다. 이에 동남아 노선은 다변화 전략 지역으로 선택됐다.

LCC가 보유하고 있는 기체의 현실적 한계도 이유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이 보유한 B737-800은 중장거리용이다. 6시간에서 6시간 30분 정도가 운항 최대 시간이다. 태국 방콕이나 푸켓이 마지노선인 셈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동남아 노선 확장에 나선 것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 대구~세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다음달에는 △제주~타이베이 △제주~가오슝 △부산~가오슝 노선에 새롭게 항공기를 띄운다. 그 외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마카오 △인천~가오슝 △인천~치앙마이 노선의 증편도 지난달 시행됐다.

티웨이항공도 △인천~보라카이(칼리보) △대구~보라카이(칼리보) 노선을 각각 다음달 2일과 27일에 신규 취항한다. 지난달에는 △부산~타이중 △인천~타이중 △부산~가오슝 노선을 증편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과 증편 노선 모두 다음달 27일 시작되는 동계 개편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중 인천~마카오·화롄·가오슝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이같은 동남아 노선 확대 기세는 동계 개편까지 이어진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1일 인천~다낭 노선을 증편해 주14회 운항한다. 인천~괌 노선은 지난달 16일 증편해 주14회 운항 중이다. 두 노선의 증편은 다음달 27일부터 적용되는 동계개편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에어부산도 다음달 27일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지난 20일에는 부산~타이페이 노선에, 지난 21일에는 부산~가오슝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동남아 노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달 예정된 동계개편에도 이같은 추세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로 노선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LCC가 많다"며 "장기적으로 동남아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로의 취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