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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 의무화 특수' 온다... 보일러업계 '훈풍'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0:25

내년 4월 보일러 교체 및 신규 설치시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오는 2020년 콘덴싱보일러 보급률 40%까지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내년부터 콘덴싱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콘덴싱보일러 수요가 정체돼있던 보일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통과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20년 4월부터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새 건물에 보일러를 신규로 설치할 경우,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부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가구당 20만원씩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추경에서 336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총 지원대상은 30만대 규모로 늘어났다.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도 노후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콘덴싱보일러를 장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다. 콘덴싱보일러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대기오염 물질 '질소산화물(NoX)'을 일반 보일러보다 최대 79%까지 절감한다. 또한 콘덴싱보일러는 가스비 절감 효과가 일반 보일러보다 30% 정도 높아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장려책을 실시해 각각 80%, 50%의 콘덴싱보일러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콘덴싱보일러 누적 보급률은 아직 3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의무화법 시행을 계기로 보급률이 오는 2020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귀뚜라미]

업계 양강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콘덴싱보일러 의무화법 시행을 앞둔 올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콘덴싱보일러 판매 비중은 이미 늘어나는 추세다. 경동나비엔의 전체 보일러 판매량 중 콘덴싱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35%에서 2018년 39.23%까지 올랐고, 귀뚜라미 또한 지난 8월말 기준 40%를 넘어섰다. 

앞으로 경동나비엔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13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공식 페이스북 채널은 물론, 마트 등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영업 채널을 통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콘덴싱 대표 기업답게 자사 제품뿐 아니라 콘덴싱보일러 자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지난 12일부터 콘덴싱보일러 지원사업을 강조하는 TV CF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콘덴싱보일러 교체하면 최대 2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가 점차 도래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콘덴싱보일러 뿐 아니라 일반 저녹스 보일러도 라인업 돼 있어 생산라인 스위칭이 가능하며, 시장 상황에 맞게 제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통상 20만원 가량 가격이 높아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콘덴싱보일러 장려 정책과 의무화법은 정체된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을것"이라고 전망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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