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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8K 해상도 이어 8K 영상재생 이슈로 확전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5:45

삼성 “LG 8K TV는 영상도 재생 못해”..일주일만에 해법 내놓은 LG
LG전자, 8K TV 구입고객 대상 영상재생 기능지원 장치 무상제공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해상도 논란으로 시작된 LG전자와 삼성전자간 8K TV 자존심 싸움이 8K 영상재생 이슈로 옮겨붙었다. LG전자가 8K TV 전 모델에 유튜브(Youtube) 8K 영상재생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일주일 전 삼성전자는 ‘8K 화질 설명회’를 갖고 LG전자가 8K 표준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영상을 제대로 재생하지 못한다며 언론에 LG 8K TV의 영상이 재생되지 않고 깨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LG전자는 25일 참고자료를 내고 8K TV에 유튜브 8K 영상재생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8K TV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8K 영상재생 기능지원을 위한 별도장치인 ‘업그레이더’를 연내 무상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강원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상무)가 LG 8K 올레드 TV(오른쪽)와 타사 제품으로 USB에 저장된 8K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왼쪽 제품은 해당 포맷을 지원하지 않아 영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LG 8K 올레드 TV는 8K 유튜브 영상을 제대로 구현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8K 영상재생 관련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주요 8K영상 재생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8K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지만 8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유튜브라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LG전자의 TV가 8K 표준코덱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 8K)를 디코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의 88인치 8K 올레드 TV가 ‘깨진 영상’을 재생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격한 것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8K 화질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로 8K 동영상을 재생하자 삼성전자의 82인치 QLED 8K TV(오른쪽)는 문제없이 재생에 성공했지만 LG전자의 88인치 올레드 8K TV(왼쪽 용석우 상무 뒤)는 수분간 로딩 화면이 뜨다가 결국 영상이 깨지며 재생에 실패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업그레이더를 LG 8K TV와 연결할 경우 HEVC와 유튜브의 8K 동영상 재생규격인 ‘AV1’, ‘VP9’로 제작한 영상도 유튜브 사이트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8K 화질 설명회 직후 LG전자 고위관계자는 뉴스핌에 “HEVC가 표준코덱이라는 것은 삼성측인 8K 협회의 주장”이라며 “현재 가장 많은 8K 콘텐츠를 가진 플랫폼은 유튜브인데 오히려 삼성전자 제품이 유튜브서 주로 사용하는 AV1 코덱을 디코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LG전자의 8K 영상 재생능력에 대해 공격한 지 약 일주일만에 LG전자는 영상재생이 어렵다는 지적에 8K TV 업그레이더라는 해법을 내 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삼성전자 8K TV는 업계 표준 코덱인 HEVC를 충족시키는 모든 동영상을 별도 외부장치없이 재생할 수 있다”며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별도의 외부장치를 연내 제공하겠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이 8K TV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의 경우, 별도의 8K 코덱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 코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경쟁사들의 8K 시장 참여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나 건강한 8K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표준을 확립하고 최적의 8K 환경을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해상도와 무관한 이슈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자료를 낸 것으로 연내 업그레이더 제공 계획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가 자사가 지적한 해상도와 무관한 이슈를 제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에 대해 불신을 갖게하고 해상도 논의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경쟁사 주장과 달리 업그레이더를 이용하면 현재 자사 제품으로 8K 영상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고자료에서 LG전자는 자사 TV가 ‘진짜 8K’라는 강조도 잊지 않았다.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남호준 HE연구소장(전무)은 “LG전자는 국제표준규격에 부합하는 ‘리얼 8K’ 해상도는 물론, 다양한 8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8K TV를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8K TV 신제품부터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내장할 계획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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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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