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파란눈 유튜버'들 중국 동영상 플랫폼서 맹활약, 구독자 수백만 명 떼돈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08:58

중국 동영상서 외국인 왕홍 인플루언서 활동 급증
문화차이 부각, 웃음거리 소재 콘텐츠 큰 인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인 미디어 산업 성장과 함께 '유튜버'가 새로운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왕훙(網紅·인터넷 스타)' 열기가 거세다. 유튜브 이용이 불가능한 중국에서는 중국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관련 시장과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왕훙'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중국 동형상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인 인터넷 스타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 수백만 구독자 거느리는 성공한 '외국인 왕훙'들 

중국에서 5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최고 외국인 왕훙 채널 '와이궈런연구협회' 방송 화면 <사진=바이두>

'왕훙'은 인터넷 스타를 지칭하는 중국 용어다.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해져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플루언서 혹은 인기 유튜버 등으로 불린다.

공개 플랫폼을 통해 유명해진 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는 정의에서 출발하면, 중국의 '외국인 왕훙' 역사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TV를 중심으로 유명 외국인 스타들이 탄생하곤 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캐나다 유학생 출신 마크 로스웰(Mark Rowswell)이다. 1989년 '쉬다산(許大山)'이라는 중국식 예명으로 중국 중앙텔레비전의 춘완(春晚·중국 음력설 춘제에 방영되는 유명 프로그램)에서 중국어로 단막극을 선보인 후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이후 상성(相聲)으로 불리는 중국식 만담의 대가 장쿤(姜昆)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상성을 정식으로 배웠다. 이후 중국 춘완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고, 영화 주인공과 토크쇼 MC로 활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후에도 각종 무대와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서 유명세를 떨친 외국인 스타들이 다수 탄생했다.

중국이 인터넷 사회에 돌입하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한 개인 방송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진 중국인 스타들이 등장하게 됐고, '왕훙' 시대의 막이 열리게 됐다. 

'왕훙'이 영향력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중국 '왕훙 산업'에 진출하는 외국인들도 크게 늘어났다.

현재 중국 인터넷 방송 시장에 안착해 엄청난 팬을 거느리고 있는 '특급 외국인 왕훙'이 적지 않다. 중국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은 이들 외국인 왕훙들이 '특수한 중국 미디어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 수립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현재 가장 성공한 외국인 왕훙으로 평가받는 '와이궈런연구협회(歪果仁研究協會)'는 빌리빌리와 웨이보 두 개의 중국 플랫폼에서 58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 채널은 이스라엘 청년이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인 청년이 이끌고 있는 '신스단단(信誓蛋蛋)'도 구독자 수가 535만 명에 달하는 왕훙 채널이다.  222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몰도바 출신 왕훙 샤오샤오(瀟瀟)Gaby는 유창한 충칭 사투리로 일약 스타가 됐다. 수려한 외모의 서양 여자가 구수한 충칭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자신의 중국 생활을 공유하자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샤오샤오Gaby 등 일부 왕훙은 인터넷에서 쌓은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 TV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연예인으로 입지를 굳히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아푸 토마스, 산샤즈푸 등 여러 외국인 왕훙 채널들이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며 중국 왕훙 산업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정치적 민감성, 중국 사회 이해도 높아야 

이들 유명 외국인 '왕훙'들의 방송 콘텐츠는 가벼운 소재들이 대부분이다. 중국과 외국의 문화 차이를 부각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 소재를 찾아가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또는, 보통 사람들이 실현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을 도전하고, 이 과정을 방송으로 공유하는 콘텐츠도 인기가 많다. 

그러나 중국 국내 왕훙 도전자가 늘어나고, 중국 시장을 노리는 외국인 잠재 '왕훙'들도 많아지고 있어 향후 중국 왕훙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콘텐츠 전문가들은 외국인 왕훙 채널에 대한 신선도가 떨어지고, 콘텐츠 동일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왕훙의 경우 중국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정치적 민감도가 높지 못해 중국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존에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왕훙이라도 중국인의 '금기'를 건드리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 

중국 2대 외국인 왕훙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신스단단은 최근 중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배경음악(BGM)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을 비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 만에 구독을 취소한 팬들이 십여 만 명에 달했다. 신스단단은 이 밖에도 '설정된 가짜 화면', 불량 상품 판매 등 다른 문제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단 중국 시청자들에게 배척을 당하면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재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도 외국인 유튜버들의 한계다. 중국 시장을 노리는 경쟁자들이 많은 데다, 중국에서 성공한 외국인 왕훙이 해외에서 비슷한 인기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인 왕훙 대다수가 중국인을 겨냥해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중국색채가 농후한 콘텐츠가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인기를 얻기란 쉽지 않다. 

한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영국 출신 왕훙 푸린팡(拂菻坊)이 대표적 사례다. 푸린팡은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왕훙이 됐지만, 문란한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중국 시장에서 외면을 받게 됐다. 특히 중국인 여성과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지 않고 여러 명의 중국 및 홍콩 여성과 사귄 것이 드러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푸린팡은 결국 중국을 떠나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국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렸으나 사실상 실패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