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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주택 정비사업 실적 '급감'..현대·대우건설 선방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12:06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12:06

10대 건설사, 전년비 수주실적 대부분 '반토막'
분양가상한제로 정비사업 수주 감소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0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건설사들의 수주 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주요 정비사업 수주지역은 서울 강남권보다는 수도권, 지방이 다수를 차지했다. 강남권 정비사업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 정도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5조6693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감소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을 제외한 업체들은 전부 수주금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1조5562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3분기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업체는 현대건설뿐이다. 전년동기보다 수주액이 7.7% 증가했다.

올해 수주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건은 인천 동구 화수화평구역 재개발(5541억원)이다. 이어 △경기 평택 합정주공 835번지 일대 재건축(3759억원)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원)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1171억원) △대구 중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1090억원) 순이다.

작년 1위였던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액 9113억원으로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작년에 비해서는 실적이 절반 이상(-58.6%) 줄었다.

가장 규모가 큰 수주 건은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3083억원)이다. 이어 △대전 동구 삼성 4구역 재개발(2857억원) △인천 부평구 신촌구역 재개발(1705억원)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1205억원) △서울 성북구 신길음1구역 재개발(263억원) 순이다.

3위는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7089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감소했다. 수주 사업은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2748억원) △대전 중구 대사동1구역 재개발(2276억원) △서울 봉천 4-1-3구역 재개발(2065억원)이다.

대우건설이 4번째로 수주액이 많았다. 작년 말 9위에서 5계단 오른 것.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액이 6654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주요 수주내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3231억6000만원)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1964억3500만원) △부산 사하구 괴정3구역 재개발(1458억8900만원)이다.

5위는 6607억원을 수주한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인천 부평구 신촌구역 재개발(2572억원) △대구 달서구 달자01지구 재건축(1407억원) △경기도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2628억원)을 수주했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대비 35.4% 감소했다.

6~9위 업체들은 모두 수주실적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6위인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기준 5386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54.3% 줄어든 금액이다.

수주 사업은 △강원도 춘천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대구 서구 중리지구아파트 재건축(1584억원)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1150억원)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702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7위다. 작년 2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올해 수주금액은 3476억원으로 전년대비 70.4% 줄었다. 주요 사업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2066억원)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1410억원)이다.

8위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서울 강동구 천호·성내3구역 도시환경정비(1160억원)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946억원)을 수주했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106억원으로 전년대비 69.8% 감소했다.

9위는 호반건설에 돌아갔다. 호반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에 새롭게 편입된 업체다. 호반건설은 올해 1개 사업장에서 700억원을 수주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6개 사업장에서 약 9000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신규 수주보다는) 작년에 수주한 현장들의 사업진행 및 관리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위인 삼성물산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주실적이 없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정비사업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시공사 입찰에 뛰어든 지도 4년 정도 지났다. 회사 내부기준과 법적기준에 맞는 사업 위주로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정비사업 수익성 및 수주감소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재개발을 비롯한 정비사업을 포기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며 "건설사 수주 물량이 더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에 대해 다소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시각도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부족' 이야기를 꺼내 전면적인 확대 시행을 원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법 시행령 개정이 10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빨라야 내달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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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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