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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주차의전' 구태에 시민 공분…VIP 위해 시민주차 막다니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09:35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11:04

[순천=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팔마실내체육관 주차공간을 부시장 등 VIP를 위한다며 시민의 주차를 막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순천팔마체육관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6일까지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주민 양모 씨는 지난 주말 프로배구를 관람하기 위해 팔마실내체육관을 찾았고 주차를 하다 황당한 일을 겪고 분통을 터트렸다.

팔마실내체육관 앞 일반 주차를 제한하기 위해 삼각콘이 설치된 주차공간 [사진=순천시민]

양씨는 실내체육관 출입이 가까운 주차공간이 비어 있어 주차를 했는데 체육관 관계자로 보이는 이에게 “비워둔 공간은 부시장과 경기 관계자가 주차할 곳이어서 주차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양씨는 “주차장은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마련된 주차공간”이라며 “부시장 등 VIP의 주차를 위해 시민들의 주차를 제한한다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태의연한 주차의전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고고 지적했다.

뉴스핌 확인결과 순천시가 VIP 등의 주차의전을 위해 시민들의 주차를 제한한 면적은 총 9면이었다.

순천시 체육진흥과 양선길 과장은 “처음으로 순천에서 큰 대회를 치르다보니 약간은 미숙한 점과 시행착오가 있어 시민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며 “배구연맹 관계자나 내·외빈 VIP가 올 경우 배려해 둔 것이다. 서로 조금씩 배려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wh71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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