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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시민들 "퇴근길이 걱정"

기사입력 : 2019년10월07일 11:46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1:46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 이날 오전부터 파업 돌입
출근시간대 열차 정상 운행됐지만 평상시·퇴근시간대 운행 차질 예고
시민들, 벌써부터 퇴근길 걱정...파업에 부정적 시각 보이기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황선중 이학준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파업 첫날인 7일 오전 다행히 열차가 정상 운행되며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시민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퇴근길 걱정은 물론, 파업 장기화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9호선 노조)이 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 종합운동장역에서 중앙보훈병원행 9호선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던 한영숙(59) 씨는 "9호선은 평소에도 출근길 이후 시간대는 지하철 배차가 뜸하다"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9호선 [사진=뉴스핌DB]

오전 5시 30분을 기해 9호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대체인력 투입으로 열차가 정상운행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별다른 어려움은 겪지 않은 모습이었다. 열차는 시간표에 맞춰 운행됐고 열차에 오르는 시민들 역시 파업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파업 구간이 아니지만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다른 역들도 평소 출근길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지옥철’로 유명한 여의도역의 출근길 인파는 여전했지만 특별한 불편함과 혼잡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9호선이 파업한다’는 소식만을 접하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다수 관측됐다. 9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광화문역 주변 회사로 출근하는 강모(25) 씨는 “파업한다는 얘기를 들어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 오히려 사람이 더 몰릴 것 같아 일찍 출발하기 위해 30분 정도 빨리 일어났다”며 “구체적인 파업 구간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출근길과 달리 운행률이 평소에 비해 8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퇴근길에는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언주역 근처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이모(30) 씨는 “사람 많은 9호선 퇴근 시간에 배차간격마저 길어진다니 막막하다”며 “퇴근할 때 상황을 봐서 조금 멀더라도 다른 역과 호선을 이용할까 한다”고 말했다.

퇴근 시간대 피해는 물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출퇴근길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며 파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다.

직장인 김성수(39) 씨는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하는 파업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불편은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이 떠안아야 하니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모(44) 씨는 "9호선에는 가뜩이나 사람 많아서 불편함이 큰데 파업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지금은 출근 시간 빼고 파업한다지만 결국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출근 시간 때마저 보이콧하지 않겠나 싶다"고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이날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을 확보, 최소운영가능인원 130명 대비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으로 열차를 정상운행 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이날부터 9일까지 3일간의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지속해왔으나 주요 쟁점사항인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및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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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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